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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업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

친환경에너지 업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

등록 2015.04.23 17:36

강길홍

  기자

북미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급성장 전망···한화큐셀·LG화학 잇달아 현지기업과 협력

친환경에너지와 관련한 국내 업체들이 유럽·중국의 수요 둔화를 대체할 시장으로 미국을 적극 공략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있다.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최근 미국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한화큐셀이 미국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규모인 1.5GW 모듈을 공급하는 계열을 체결한 것이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는 올해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아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으로 넥스트에라가 2017년 이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도 모듈을 공급할 수 있다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이뤄지면 추가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큐셀은 전세계 태양광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존재감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동시에 미국 태양광 시장 본격 개척의 포문을 열게 됨으로써 시장점유율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도 캐나다 업체와 손잡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캐나다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전문 제조업체인 이구아나와 ESS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가정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ESS가 없어서는 안되고, ESS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PCS와 배터리다.

양사는 LG화학의 배터리와 이구아나의 PCS를 결합한 가정용 ESS 제품을 공동 개발해 올해 3분기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 향후 북미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해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LG화학은 가정용 ESS 제품을 신규 개발하는 동시에 이구아나의 폭넓은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를 발판으로 유럽 등 해외 시장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 공략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 등의 국가에서 친환경에너지 정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용 ESS 시장은 주 정부의 보조금 혜택이 강화되며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미의 가정용 ESS 시장은 연평균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지역 내 각 가정이 지붕형 태양광 발전과 연결해 ESS를 설치할 경우 전력망 연계에 부과되는 800달러의 요금을 면제하고 1kw당 162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미국 최대 전력회사 및 부품업체 등과 구축해온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북미 타 지역에서도 대규모 추가 수주를 추진하는 등 ESS 전 영역에서 북미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장성훈 LG화학 ESS 사업담당 전무는 “세계 최고 ESS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 간의 전략적 제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가정용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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