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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로 한몫 챙기려는 직원들

[기자수첩]삼성-한화 빅딜로 한몫 챙기려는 직원들

등록 2015.04.23 11:42

수정 2015.04.23 14:22

강길홍

  기자

삼성-한화 빅딜로 한몫 챙기려는 직원들 기사의 사진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삼성에서 한화로 소속이 바뀌는 직원들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말 삼성테크윈·탈레스·토탈·종합화학 등 4개 계열사 사고파는 빅딜을 발표했지만 이후 5개월 동안 진전이 없다.

한화그룹 측은 인수하려는 기업의 현장실사도 노조의 반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계약서상 마무리 시한이 2달 정도 남아 있지만 자칫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거래가 무산되면 빅딜을 염두에 두고 경영전략을 세운 삼성과 한화 양측 모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매각을 반대하는 삼성 측 직원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조건 매각을 반대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기업 세계에서 인수합병은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오히려 경쟁력이 강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삼성 4개 계열사 직원들이 한화그룹 소속으로 바뀌더라도 직원들의 법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며 추후 근로조건을 변경하기 위해서도 합의가 필요하다.

결국 이번 빅딜로 인해 직원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소속이 바뀐다는 점 말고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삼성 계열사 직원들이 없던 노조까지 만들어서 결사적으로 매각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빅딜 계약 완료가 지연되면서 불안정한 경영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노조의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회사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매각할 당시 지급한 위로금(평균 6000만원) 이상의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는 노조의 매각 반대 입장의 순수성을 의심케 한다. 이번 빅딜을 한몫 챙기기 위한 기회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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