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8℃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5℃

열여덟, 찬란했던 그 시절에 손 내밀다

[후아유-학교2015] 열여덟, 찬란했던 그 시절에 손 내밀다

등록 2015.04.27 00:03

홍미경

  기자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김소현 / 사진= 김동민기자 life@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김소현 / 사진= 김동민기자 life@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때는 참 별것 아닌 것들이 버겁고 힘들었다. 처음 느끼는 감정, 처 음 부딪히는 문제들이 많아서 일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열여덟살이 가장 아름다웠을 때가 아닐까 싶 다.

'후아유-학교2015'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열여덟살 학생들을 둔 학부모들, 선생님들을 위한 드라마다. 극중 세강고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을 통해 2015년을 살아가는 학생들, 선생님들, 학부모들과 공감이라 는 손을 내민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김현정, 연출 백상훈 김성윤,제작 (유) 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FNC 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이 자리에는 백상훈PD를 비롯해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이필모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아프고 다치고 상처받지만 다시 일어나는 열여덟을 위하여

요즘 학교생활은 팍팍한 경쟁과 삶에 힘들고 지쳐 다 포기하고만 싶은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되는 거라고 어깨를 토닥여 준다. 함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 내밀어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를 담는다.

연출을 맡은 백상훈PD는 "학원물 이야기 하다가 배우들과 촬영하고 다음주면 벌써 방송이라닌 믿기지 않는 다"고 말문을 열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남주혁 / 사진= 김동민기자 life@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남주혁 / 사진= 김동민기자 life@


이어 백PD는 "처음에 작가를 만나 학원물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민을 하다가, 이 작품을 촬영하게 됐다. 설 레고 떨린다"면서 "우리는 누구나 다 학생이었다. 누구나 다 학교를 다녀봤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과 감 정은 가장 보편적일 것이다. 가장 예쁘고 방황하는 시기에 이들의 혼란한 감정과 풋풋함을 담아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속 선생님 역의 이필모는 "저는 현실에 치여 사는 88만원 세대 선생님이다. 누구에게나 가슴속에 남아 있는 은사님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자 한다. 평생 가슴에 남기고 싶은 그런 선생님 말이다"라고 각오를 밝히면서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 학생이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학교 소재의 이야기가 여러편 방영되고 있다. 이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묻자 백PD는 "학원물은 학생,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공감있게 표현하는 것이 베이스다"라면서 "학원물이니 만큼 아이들의 문제는 아 이들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백PD는 "거대하 세스템이나 악인에 의해서 아이들이 고통 맏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끼리 질투하고 미워 하고 힘들어 외면하고 아이들 안에서 문제가 생기고 아이들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라면서 "학교 문제를 거 대 담론으로 넘기기 보다는 아이들의 감정에 충실한 리얼한 학교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라고 기존 드라 마들과의 차별점을 말했다.

또 "그리고 소소한 현실을 반영하면서 미스테리와 엄마들끼리 부딪히는것 선생님들 부딪히고 삼각관계 같은 이야기도 들어가 풍성하게 그려질 것이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현실인듯 현실아닌 현실속 학교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수많은 화제와 톱스타들을 양산하며 호평 받아온 학교 시리즈와 '후아유-학교 2015' 는 어떻게 다를까? 백상훈 감독이 직접 꼽은 차별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육성재 / 사진= 김동민기자 life@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육성재 / 사진= 김동민기자 life@


전 시리즈인 '학교 2013'이 남학생들의 갈등과 우정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후아유-학교2015'는 여주 인공 김소현을 중심으로 여고생들의 이야기와 그녀를 둘러싼 관계와 치유의 이야기를 다룬다.

백PD는 “‘학교2013’은 남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중심이었고 이들을 보듬어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작품은 여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풋풋함과 질투가 그려질 것 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PD는 "그리고 장르적으로 기존 학원물에 미스테리를 추가했다"면서 "편집하시는 분이 청춘 자체 가 미스테리 아니냐고 말하더라.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며 그저 앞으로만 달 려가는 청춘들은 미스테리 그자체다라는 말을 듣고 청춘물에 미스테리를 믹스한 것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고 밝혔다.

또 '후아유-학교2015'는 매회 각기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이 돼 보다 풍부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낸다. 특히 드라마의 시작은 그 회차의 주인공이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참 예민하고 민감한 나이인 열여덟, 그들의 뼈아픈 성장을 함께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심도있 게 다룬다. 백PD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달라진 엄마 세대의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내며 다양한 연령층의 시 청자들의 공감과 호흡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 사진= 김동민기자 life@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 사진= 김동민기자 life@


◆ 스타 양성소, 차세대 유망주 총출동

'학교 시리즈'는 이종석, 김우빈 등 스타들이 배출된 드라마. 때문에 스타 등용문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때문에 캐스팅에도 고민이 깊었다.

백상훈PD는 "'학교 시리즈'는 워낙 걸출한 스타가 배출된 드라마라 그 자체가 부담 된다. 하지만 기존 드라 마가 톱배우, 성인중심이라면 우리는 재능 있고 예쁜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번에 캐스팅된 친 구들은 앞으로 5-10년 동안 드라마를 끌고 가겠구나 싶어 캐스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편안히 만나 얘기 나눴다. 3-4번 만나면서 내가 생각한, 대본에 나오는 인물과 접점을 찾았 다. 때문에 남주혁, 육성재 등 극중 캐릭터와 거의 닮은 친구들을 캐스팅하게 됐다"면서 "이 친구들이 자신 과 닮은 캐릭터를 소화한다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 표현하겠구나 싶었다. 모든 캐릭터를 각각 어떻게 살릴지는 아직도 고민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휴아유-학교2015'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매회 에피소드별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됨에 따라 매회 이 야기를 이끌어 가는 학생들이 등장하는 것이 장점이다.

강소영 역할을 맡은 조수양은 "통영누리고들학교에서 은비를 악날하게 괴롭히는 못된 친구다"라고 소개하면 서 "모두 예쁘고 풋풋한 학생 역할인데 저는 그렇지 않으니 양해 부탁 드린다"고 애교 넘치는 소개로 눈길 을 모았다.

세광고 퀸카 김희정역의 차송주는 "세강 고등학교에서 퀸카다. 거침없고 당돌한 친구다. 끼도 많도 통통튀 는 매력 넘치는 친구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촬영하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 사진= 김동민기자 life@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제작발표회 / 사진= 김동민기자 life@


모범생 박민준 역할의 이다윗은 "세광고 2학년3반 반장이다. 공부밖에 모르느 친구다. 지금도 공부하다 왔 다"면서 "실제는 장난끼 많다. 촬영하면서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데 나는 혼자 앞에서 가만히 책만 읽 는다. 책이 눈에 안들어 온다. 좀이 쑤시고 놀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시진 역의 이초희는 "시진이는 외모도 공부도 다 평균치인 평범한 학생이다. 잘하는것도 없지만 못하는 것도 없는 평범하다. 보통 이런 친구들이 학교내 대부분 일 것이다. 나는 그들의 대변자 역할이다. 최대한 보편성을 가진 아이로 잘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일진 조해나 역의 이유영은 "미운말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학교 시리즈에서 하지원 배두 나 김민희 선배님들이 여자 일진 캐릭터를 잘 만드신만큼 누끼치지 않도록 열심히하겠다"고 말했고 남자 일 진 권기태역의 박두식은 "피라미드로 따지면 이필모 선생님 바로 밑에 있는 일진 역할이다. 남자다워지고 싶고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약한 캐릭터다. 부담감 크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S 극본 공모 당선작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드라마스페셜 '해피! 로즈데이'로 풍부한 감수성 과 섬세한 표현능력을 인정받은 김민정 작가와 KBS 드라마스페셜 4부작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드라마스 페셜 '중학생 A양'으로 현실의 리얼리티를 잘 살려냈던 김현정 작가의 조합으로 탄생된 '후아유=학교2015' 는 치밀한 스토리 라인을 통해 좀 더 색다른 학교를 만날 수 있다.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등 10대 학생에 최적화된 캐스팅으로 설렘을 모으고 있는 세대 공감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는 오는 27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