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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꺾인 이완구···‘충청대망론’ 이제 어디로

날개꺾인 이완구···‘충청대망론’ 이제 어디로

등록 2015.04.21 14:59

이창희

  기자

여야 압박에 결국 ‘백기’···반기문도 ‘불똥’야권 ‘대항마’ 안희정 급부상 가능성도

(왼쪽부터) 이완구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 이완구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뉴스웨이DB


이완국 국무총리가 금품수수 의혹에 따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대선에서의 ‘충청대망론’이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이 총리가 정치적 내상을 입은 데다 ‘다크호스’로 꼽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마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충청권 인사들의 약진으로 다음 대권을 노린다는 충청대망론은 지난 연말연시를 전후해 급부상했다. 당시 여당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던 이 총리는 여야로부터 고루 인정을 받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에 내정됐다.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4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충청인들의 마음을 부풀게 했다.

반 총장은 신년 여론조사에서 4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의 쟁쟁한 대권주자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대망론에 힘을 실었다. 여야 양측에서 반 총장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물밑접촉에 나섰다는 후문도 잇따라 쏟아졌다.

하지만 이 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비리 의혹으로 적잖은 내상을 입고 총리직에 안착했다. 여기에 최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3000만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함께 잇따른 ‘말 바꾸기’ 논란이 일면서 결국 총리직을 사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반 총장과의 돈독한 관계 때문에 이 총리가 자신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면서 반 총장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특히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씨가 경남기업 고문으로 재직한 데다 성 전 회장의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지지연설을 한 사실도 드러난 것.

결국 반 총장은 “은퇴 후 아내와 근사한 식당에 가서 맛있는 요리를 먹거나 손자녀들을 돌보며 살고 싶다”며 차기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뒤로 물러나야 했다.

이처럼 충청권 인사들의 대선가도가 막히면서 야권에 남은 또 다른 충청 인사인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다만 충청권의 정치적 위상이 추락한 상황에서 크게 힘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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