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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해야 산다”···시중은행, 초저금리에 수익구조 개선 등 박차

“혁신해야 산다”···시중은행, 초저금리에 수익구조 개선 등 박차

등록 2015.04.19 10:01

김성배

  기자

1%대 초저금리와 저성장 시대를 맞아 위기에 직면한 은행들이 강도높은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예대마진과 수수료 수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은행들이 각종 혁신위원회를 비롯해 TF를 조직해 수익구조 개선에 올인하기도 하고 해외 진출방안에 힘을 쏟기도 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그룹 글로벌 협의회’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협의회는 은행과 카드 등 그룹사의 글로벌 분야를 담당하는 부서와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동반진출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협의회의 분석을 토대로 신한카드의 베트남·카자흐스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보다는 NIM과 경제성장률이 높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지주는 현지화 강화, 카드·금투·생명 등 비은행 사업라인과 은행의 동반진출, M&A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2~3년 안에 매출 이익의 10% 이상을 글로벌 분야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혁신위원회는 20일 첫 회의를 연다. 김병호 행장이 위원장을 맡고 18명의 임원이 조직문화·수익구조·마케팅·신성장동력·내부통제 등 5대 분과에 배치돼 위원으로 활동한다.

하나은행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알리페이나 카카오톡 같은 IT 기업의 지급결제시장 진출, 고객 정보 유출을 비롯한 각종 금융 사고로 금융권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판단해 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 하나 측은 순이자마진(NIM) 개선,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구조의 개선, 자산관리 고도화, 은퇴·퇴직부문 강화, 소상공인(SOHO)에 대한 경쟁력 확대에 당분간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이광구 행장의 취임 100일을 맞은 우리은행도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은행 내 잘못된 관행 10개를 골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자는 ‘10-0(Ten to Zero)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은 우리은행이 내놓은 금융상품 중 수명이 다해 효용성이 떨어지거나 잘못된 관행 탓에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형식적 기업 문화를 일소하기 위한 아이디어 내기에 분주하다. 본부 10여 개 유관부서가 공동으로 계획을 수립해 이 같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협지주는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의 지휘 아래 매주 월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도 지도부가 나서서 일선을 살피는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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