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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교마케팅···미샤의 아쉬운 행보

[기자수첩]또 비교마케팅···미샤의 아쉬운 행보

등록 2015.04.17 16:49

수정 2015.04.20 09:08

정혜인

  기자

또 비교마케팅···미샤의 아쉬운 행보 기사의 사진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가 또 다시 ‘비교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올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6800원짜리 매직쿠션과 ‘쿠션 원조’인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비교하는 홍보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지난달 말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자신의 SNS에 “(미샤는) 지금은 그냥 그런 화장품 브랜드, 그것도 저가 로드샵을 지칭하는 브랜드숍의 하나일 뿐”이라며 “2010년 SK-Ⅱ와 비교마케팅을 시작했고 일정의 성과는 있었지만 결국 그때를 기점으로 미샤가 변질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자조적인 글을 올린 바 있다. 글이 게시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 같은 마케팅이 다시 시작됐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미샤가 이렇게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하는 마케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는 SK-Ⅱ의 피테라에센스와 에스티로더의 나이트리페어 에센스의 ‘미투 제품’을 만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그 결과 이 미투 제품들이 미샤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동시에 소비자들이 미샤에 대해 갖는 인식도 조금씩 달라졌다.

미샤는 미투 제품 이후로도 많은 제품을 내놨지만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 탓에 매출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론칭 이후 처음으로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에 밀려 업계 3위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함으로써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경쟁사와 유사한 제품만으로는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브랜드숍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서영필 대표의 ‘반성’처럼 미샤만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마케팅과 차별화된 제품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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