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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무성 ‘긴급 회동’, 왜 김샜나

박근혜-김무성 ‘긴급 회동’, 왜 김샜나

등록 2015.04.16 18:06

이창희

  기자

순방 4시간 미루고 만났는데 ‘특이사항無’이완구 거취 놓고 朴-金 ‘의견 충돌’ 가능성‘회동 자체로 모종의 메시지 보낸 것’ 분석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광풍이 정치권을 뒤덮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예정에 없이 긴급 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까지 미루고 여당 대표를 급히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단이 나올지 모른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몇몇 현안을 논의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후 출국을 4시간 연기하고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렀다. 김 대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연락을 받고 4·29재보궐선거 유세 중 청와대로 급거 이동했다.

두 사람은 40여분간 배석자 없이 회동을 가졌으나 김 대표가 당내외 여론을 건의한 것과 이에 박 대통령이 돌아와서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남기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박 대통령이 강조했다는 부정부패 척결 의지와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등은 기존에도 충분히 언급했던 부분이다.

반면 최근 금품수수 의혹 압박을 받으며 사면초가에 몰린 이 총리, 그외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김 샌 회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이 총리의 거취 문제를 놓고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이견을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로서는 이 총리가 어떤 식으로든 정리되는 것이 당의 명운이 걸린 재보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반면 박 대통령은 이 총리 한 명의 퇴진이 현재 정국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긴급하게 회동을 가진 것 자체가 이 총리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과거에도 순방 중에 청와대 수석 등의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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