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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그날의 기억

[기자수첩]4월 16일, 그날의 기억

등록 2015.04.16 10:00

수정 2015.04.16 10:02

안민

  기자

4월 16일, 그날의 기억 기사의 사진

1년 전 오늘 대한민국 전 국민이 슬퍼하고 안타까워 했던 사고가 기억난다.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항으로 가려던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그날이 바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다. 당시 세월호에는 500여명의 승객이 승선해 있었고 이중 절반 이상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려던 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제 꿈을 다 펴보지도 못하고 가족과 친구들품을 떠났다.

이날의 사고로 정부 조직이 개편 됐고 다수의 공무원들이 옷을 벗었다. 세월호 선장을 비롯해 일부 승무원들도 법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검찰과 경찰은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청해진해운 회장을 검거하는데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세월호가 침몰한지 석달 여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됐다. 여야 정치권은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을 두고 유가족들과 적지않은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100여건에 달하는 국회 법안을 표류시키기까지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갈등은 또 시작 됐다. 진보와 보수 진영은 세월호 선체 인양을 두고 갑론을박이다. 세월호 인양을 통해 아직 못 찾은 시신을 찾고 참사를 기억 하자는 입장과 선체 인양비가 천문학적으로 들고 인양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 갈등의 주된 이유다.

세월호 인양은 상식선에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현안이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갈등은 이번엔 잠시 묻어 두어야할 때다. 그 어떤 사고도 현장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수습하는 게 순서고 상식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9명의 실종자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선체를 인양한다고 해서 실종자들을 찾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인양을 통해 진도 앞바다를 못 벗어나는 유가족들의 한(恨)이라도 풀어줘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4월16일 그날의 기억을...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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