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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로 건재함 과시할까 (종합)

11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로 건재함 과시할까 (종합)

등록 2015.04.16 00:04

김아름

  기자

11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로 건재함 과시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힙합의 전설 지누션이 11년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오랜 공백기를 지나 힘을 뺀 지누션은 ‘즐기는’ 음악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누션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모리엔 페스타동 2층에서 신곡 ‘한번 더 말해줘’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컴백을 알렸다.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유재석, 하하, 양동근, 슈, 김성수, 서장훈, DJ DOC, 에픽하이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누션의 컴백을 축하했다.

이날 지누션은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멤버 션은 “11년만에 서니까 너무 설렌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우리 많이 사랑해주고 성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누 역시 “오랜만에 나와서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다. YG에서 월 마다 평가를 하는데 우리가 11년 만에 통과해서 나오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누션은 지난 2004년 이후 11년만에 컴백이다. 신곡 ‘한번 더 말해줘’는 펑키하고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신나는 드럼 비트가 주를 이루는 곡으로 떠나간 그녀가 다시 돌아와주길 바라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가사와 센스 있는 라임이 돋보인다.

심플하면서도 낯익은 90년대 감성을 담은 멜로디 구성과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강한 중독성을 가진 덕분인지,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며 지누션의 건재함을 알렸다.

11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로 건재함 과시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션은 “마지막 앨범이 2004년이었다. 그때 만해도 디지털 싱글 시장이 없었다.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을 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신기했다”며 “음원 1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더욱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것 같다. 지누와 함께 ‘토토가’ 무대에 서면서 이 곳이 우리가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벅찬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지누는 “멋진 곡 써준 타블로에게 감사하다. YG 역사상 최단 기간에 녹음부터 뮤직비디오 촬영, 발매까지 전폭적으로 밀어주신 양현석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에는 초특급 카메오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양동근, 유재석, 하하, 슈 등 지누션의 컴백을 반기는 이들의 지원 사격이 이어졌다.

션은 “지누션이 파티를 열었을 때 초대하고 싶은 분들을 생각해 그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었다. 처음에는 무한도전 멤버들 전원에게 연락을 했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 오셨다”며 뮤직비디오 촬영날 스케줄이 되는 분들이 유재석과 하하였다”고 설명했다.

지누션은 그동안 YG에서 이사직을 맡으면 후배들의 뒤를 묵묵히 지원해왔다. 그 시간동안 지누션으로써의 무대가 그리웠다. 션은 “지금 이 순간을 11년 동안 준비했다. 앞이 아닌 뒤에서 후배들을 도와주면서 길을 걸었다. 그러다 무대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앨범이 나오기 힘들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토토가’ 무대 서기 2개월 전에 양 사장님에게 앨범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토토가’ 무대에 선 우리를 보고 향수가 느껴졌는지 새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11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로 건재함 과시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그러면서 “이번 음원이 잘 되면, 연말까지 앨범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수 이전에 회사의 이사이기 때문에 회사 전체적으로도 생각해야 한다. 일단 이번 음악은 편하게 즐기고 지누션의 음악들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번 신곡 ‘한번 더 말해줘’에서 더욱 눈에 띄는 것은 ‘K팝스타3’ 출신이자 현재 YG 연습생인 장한나가 피처링에 참여한 것이다.

이에 션은 “타블로가 데모곡을 녹음하려고 했는데 마침 장한나 양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데모를 녹음하게 됐고, 장한나의 목소리를 현석이 형이 듣더니 노래와 잘 맞다고 하더라. 우리도 들어보고 장한나 양의 목소리와 노래 분위기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며 뮤즈로 장한나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지누션은 향후 해외활동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션은 “빅뱅이 월드투어를 하는데 오프닝 무대에 서고 싶다. 그때 좋은 공연을 보여드린다면 러브콜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외에 나가면 우리는 진짜 신인이다. 해외에서 지누션의 음악으로 해외 팬 분들에게 다가가서 우리의 음악을 소개하고, 공연을 많이 다니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누션은 자신들의 컴백을 보고 많은 90년대 가수들의 컴백도 이어지길 원했다. 지누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고 원하지만 사실 돌아오는 게 쉽지는 않고 부담도 될 것 같다”면서도 “우리처럼 돌아온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다. ‘토토가’ 나온 가수분들 개인적으로도 팬이니까 다시 한번 활동하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누션은 신곡 ‘한번 더 말해줘’를 15일 자정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각종 음악방송 등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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