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친환경 항공기’ 도입해 더 높이 난다

대형항공사, 차세대 중소형 항공기 도입 등 성장기반 마련

국내LCC, 중장거리용 항공기 도입 등 새로운 활로 모색

사진=뉴스웨이DB

항공업계가 늘어나는 해외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며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그동안 주력해왔던 장거리노선 뿐 아니라 수요층이 높은 중국과 일본 노선 등 중거리 노선에도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노선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새로운 LCC 출범과 외국 항공사들의 진입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뚫고자 올해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도입하고 기존 대형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 취항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중·장거리 노선 주력 기종 중 하나인 신규항공기인 A330-300을 도입했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A330-300 기종은 총 272석 규모로 1시간당 순항속도가 879km이며, 최대 운항거리는 9450km, 최대 비행시간이 약 11시간인 연료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항공기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18대의 A330-300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같은 기종으로 3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현존하는 대형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B747-8i 4대를 비롯해 B777-300ER 6대, A330-300 3대와 단거리용 기종인 B737-800 4대 등 총 17대의 여객기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이후 100대 규모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로서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나는 내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A380 6대를 들여오고 오는 2017년부터는 A350을 순차적으로 30대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장거리 노선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3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차세대 중소형 항공기인 A321-200 NEO 25대를 도입한다. A321-200 NEO는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에 출시될 A321-200 기종은 신형 엔진을 장착해 기존 A321 기종보다 약 2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좌석은 기존 A321(171석)보다 9석 많은 180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A321기종과 A320기종을 31대 보유하고 있다. 또 A321 NEO 도입 시점에 맞춰 기존 A321 기종을 차례로 교체할 예정이다.

국내 LCC업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해 들어 노선 증편 및 신규기종 도입 등 ‘덩치 키우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B737-800 기종을 18대 가지고 있고, 올해 말까지 같은 기종을 21대로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올해 말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여객기를 도입한다.

내년에는 B777-200ER 2대와 B737-800도 4대를 추가해 총 20여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B737-400 4대, B737-500 1대, A321-200 6대, A320-200 3대 등 여객기 14대를 보유 중이다. 또한 올해 말 단거리용 노선에 적합한 B737-400기종을 보유해 15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B737기종을 보유 중이며 최근 B737-800 항공기를 14번째로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89석 규모의 단거리용 항공기인 B737-800을 도입했으며 앞으로 동일기종으로 3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