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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5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이주열 한은 총재 5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등록 2015.03.30 18:10

수정 2015.03.31 07:54

손예술

  기자

“향후 통화정책, 거시경제 리스크 고려”
금융안정보다 물가안정 우선시 발언

과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동민 기자과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동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1일 취임 2년차를 맞는 이주열 한은 총재는 30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 1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의 주된 목적이 금융안정에서 물가안정(거시경제리스크 관리)로 넘어갔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했다.

시장에서 갑작스러웠다고 평가한 3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쪽을 대응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금리 인하 결정에서는 거시경제 상황의 흐름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 이 총재는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야한다는 주장과 다르게 거시경제 리스크를 강조하고 나선 것. 향후 디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한은의 통화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가 크게 증대된 상황이다. 경제구조의 변화로 인해 금리 인하 파급경로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담뱃값 인상을 빼면 실질 인플레이션율은 제로에 가깝다. 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1월 전산업생산지수도 105.3으로 작년 12월(119.3)에 비해 낮아졌다.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설비투자와 내수 진작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5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월엔 3월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다 5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다만 6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6월 전에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금융안정도 관리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은 통화정책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정금리대출과 분할상환대출을 늘려 총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예상 외의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취약계층의 가계부채에 대해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무한정 인하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년 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빠르면 6월 아니면 9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두 시나리오에 대비한 방책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국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 금리를 결정하는데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금리 인하 당시 시장과의 소통 부족에 대해서도 이주열 총재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1년 동안 가장 아팠던 비판이 소통 부분”이라며 “시야가 불투명해 표지판을 늦게 봐서 깜빡이를 늦게 켠 적은 있어도 깜빡이를 켠 쪽과 다르게 운전을 한 적이 없다”고까지 말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가 청문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교통규칙을 잘지키느냐라는 우스갯말이 있었다. 이처럼 소통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경제 전망의 정확도를 높여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통화정책 언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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