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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 대표의 반성 “미샤, 지금은 그냥 그런 화장품 브랜드”

서영필 대표의 반성 “미샤, 지금은 그냥 그런 화장품 브랜드”

등록 2015.03.30 10:56

정혜인

  기자

개인 SNS에 글“미투제품 마케팅부터 변질되기 시작”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샤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반성하는 의미의 글을 남기며 자조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29일 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샤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 꿈은 꽤나 창대했다. 화장품 시장을 재편하는 것이었으니깐.”이라면서 “그때 그 꿈이 어떻게 희석되고 왜곡되고 변질되어 왔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그냥 그런 화장품 브랜드, 그것도 저가 로드샵을 지칭하는 브랜스샵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자평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 브랜드샵이라는 카테고리 속에 미샤를 둘둘 말아 넣어버리는 것에 꽤나 큰 불만이 있었다”며 “2010년 SK2와 비교마케팅을 시작했고 일정의 성과는 있었지만 결국 그때를 기점으로 미샤가 변질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의 그 꿈이 매출이니 수익이니 하는 것으로 변질되었으니 이상도 꿈도 없는 그저 그런 브랜드샵의 하나라 해도 할 말은 없다”며 “다행이라면 이런 사실을 자각했다는 것인 것 자각만으로 뭐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함정이긴 하다”고 적었다.

앞선 게시물에서는 “‘니 꼬라지를 알라’ 뭐 이런 말 있는데 상품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말은 진리인 듯 하다”며 “브랜드가 소비자의 인식 속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가를 정확히 이해할 때 소위 마케팅이란 것이 제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 대표가 이 같은 게시물을 남긴 것은 최근 부진에 빠진 미샤에게 브랜드 전략의 수정, 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설립된 미샤는 ‘3300원 제품’이라는 저가 전략으로 브랜드숍 업계 1위를 지속해왔으나 비슷한 전략을 취한 경쟁사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점차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4384억원으로 매출이 떨어지면서 론칭 이후 처음으로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에 밀려 업계 3위로 떨어졌다.

최근 미샤는 4800원의 쿠션 제품을 내놓는 등 다시 한 번 공격적인 초저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미샤의 전략 수정이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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