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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사태에 국제유가 폭등··· 글로벌 증시 ‘출렁’

예멘 사태에 국제유가 폭등··· 글로벌 증시 ‘출렁’

등록 2015.03.27 21:39

최원영

  기자

단기 급등 이후 다시 하락 전망··· 원유공급 리스크 적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후티 반군지역을 공습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세계 증시가 출렁였고 유럽과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장 초반 한국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이슈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끝내 하락 전환하며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예멘 공습으로 인한 국제유가 폭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우려가 완화되면 다시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다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시장(ICE)에서 장중 한때 전일비 6% 가까이 폭등한 59.71달러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후반 상승폭이 둔화돼 배럴당 2.58달러(4.57%) 폭등한 58.0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시장(NYMEX)에서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이 2.22달러(4.5%) 급등한 51.43달러로 마감했다. 40달러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단숨에 50달러선을 넘어선 셈이다.

이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후티 반군 지역을 공습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으로 예멘 내전 확대와 만데브 해협 석유수송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만데브 해협의 원유 수송량은 340만배럴을 넘어서고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에서 석유를 선적한 유조선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해 미국과 유럽으로 석유를 운송하는 핵심 항로다.

이같은 영향으로 유럽과 뉴욕증시가 모두 급락했다.

전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95.64포인트(1.37%) 하락한 6985.33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지수는 21.64포인트(0.18%) 내린 1만 1843.68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4.64포인트(0.29%) 떨어진 5006.35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역시 경제지표가 악화되며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이날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이슈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6포인트(0.14%) 하락한 2019.80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유가 급등세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공급 리스크가 크지 않고 내전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강유진 연구원은 “예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유가급등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리적 위치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 우려는 높으나 직접적인 원유 공급 충격은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3월말 이란 핵 협상 기한, 중동리스크로 유가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멘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완화되면 유가의 일시적인 반등은 그치고 다시 하락 압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아파 후티 반군들이 반 엘 만뎁 해협을 봉쇄할 능력이 부족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은 북동부에 위치해 공급리스크가 적다”며 “이란이 핵 협상과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 문제와 관련해 전면 대치할 가능성이 적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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