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4℃

  • 인천 16℃

  • 백령 11℃

  • 춘천 13℃

  • 강릉 10℃

  • 청주 17℃

  • 수원 15℃

  • 안동 15℃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7℃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9℃

  • 대구 17℃

  • 울산 15℃

  • 창원 19℃

  • 부산 17℃

  • 제주 18℃

금감원, 경남기업 워크아웃에 외압 감사원 포착

금감원, 경남기업 워크아웃에 외압 감사원 포착

등록 2015.03.26 16:39

김지성

  기자

지분 무상감자 보고 거부···자금 지원 압력행사금감원 “감사원 보고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어”

금감원, 경남기업 워크아웃에 외압 감사원 포착 기사의 사진

금융감독원이 건설사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감사원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외교 비리 연루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경남기업의 세 번째 워크아웃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수사가 금융당국으로 확대할지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높다.

연합뉴스는 26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금감원이 작년 1월 워크아웃 중인 경남기업 주채권은행 신한은행으로부터 경남기업 실사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대주주(성완종 전 의원)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신속처리 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실사를 맡은 ㄱ회계법인과 신한은행이 대주주 지분 무상감자를 해야 한다고 보고했으나 금감원은 이를 거부했다는 것. 대신 자금지원을 요구하는 성 전 의원 측 의견을 받아들이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A회계법인 담당 이사를 이례적으로 호출해 면담하면서 대주주와 기업의 처지를 잘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고, 이후 ㄱ회계법인은 실사 보고서에서 ‘무상감자 필요 의견’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또 다른 채권단인 ㄴ은행 담당자와 ㄷ은행 부행장 등에게 ‘주채권 기관이 아니니 크게 관여하지 말라’며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에 조속히 동의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경남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무상감자 없는 1000억원 출자전환과 3800억원 신규자금 수혈을 포함해 6300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에 경남기업 대주주는 50억여원의 차익을 챙기고 채권단은 100억여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금감원 간부들은 감사원 감사에서 성완종 전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압력을 행사했는지,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등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 전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 이외는 감사원 보고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그 전에는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