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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현대정신

[기자수첩]현대중공업과 현대정신

등록 2015.03.23 10:25

수정 2015.03.23 10:58

윤경현

  기자

현대중공업과 현대정신 기사의 사진

23일은 현대중공업 창립 43주년을 맞는다. 그런데 올해는 현대중공업에 있어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창업주인 아산 탄생 100주년이기 때문이다.

1972년 황무지와 같은 울산지역을 한국 경제의 중심지로 만든 장본인인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명예회장과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삽을 떠 글로벌 최고의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우뚝 세운 날이다.

아산과 함께 역사를 함께한 현대중공업은 공교롭게도 아산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 최대 갈림길에 서 있다. 작년 수조원의 적자로 올해 험난한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9월 14일 임명받아 하루도 다리 뻗고 수면을 취한 적이 없다고 한다. 권 사장은 올 2월까지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과 끝이 보이지 않은 임단협 그리고 수주문제 등 최악의 길로 치닫고 있는 현안들은 노사 양측에게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을 듯하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권오갑 사장의 다짐 역시 결실을 맺기까지 넘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노조를 설득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올해 역시 글로벌 조선시황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현대중공업과 같은 규모의 조선사 입장는 더 힘든 한해가 될 게 분명하다. 그래서 더 과거를 되짚어 보는 게 중요하다. 현대중공업과 아산. 현대중공업을 이끈 원동력은 아산이 강조했던 ‘현대(現代)’ 정신이다.

현대정신은 불가능한 일들도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정신, 열정적 노력이 뒷받침되면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아산의 철학이다.

기자는 여전히 이 현대정신이 현대중공업에 살아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모진 풍파에서도 세계 최고의 조선(造船)사로 거듭난 현대중공업이 아닌가. 사측이나 노조나 이 현대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홀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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