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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오너 3세’ 경영 행보 가속화

철강업계, ‘오너 3세’ 경영 행보 가속화

등록 2015.03.10 08:14

수정 2015.03.11 15:49

차재서

  기자

세아그룹·현대제철 책임경영 강화···동국제강은 ‘꼼꼼한’ 현장 교육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



철강업계에서 오너 3세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들이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오너 3세인 이태성·이주성 전무를 중심으로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등기임원 재선임을 앞두고 있으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 장선익 과장도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철강업계 오너 3세의 행보는 세아그룹에서 가장 돋보인다.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태성 전무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주성 전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경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역량을 인정받고 지난해 말 ‘2015년 그룹 정기 임원인사’ 승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태성 전무는 현재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과 세아베스틸 경영기획부문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세아베스틸이 지난해 전년보다 21.8% 늘어난 17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도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이다.

세아그룹은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태성 전무를 세아특수강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전무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는 한편 세아그룹 차원에서는 현대제철과의 특수강 전쟁에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에서 경영기획본부와 영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주성 전무도 안정적인 경영으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세아제강의 영업이익은 1648억원으로 지난 2013년 1546억원보다 6.6%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 인수한 이탈리아 특수강 강관업체인 이녹스텍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주성 전무는 올 초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 인사와의 교류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도 최근 몸집이 커지고 있는 현대제철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이달 13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갖는데 이 자리에서는 정의선 부회장 등기임원 재선임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측은 정의선 부회장의 등기임원 재선임이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를 포함해 현대모비스·기아차·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 등 6개사 등기임원에 올라 있다.

상대적으로 아직까지 역할이 크지 않은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장남 장선익 과장은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장세주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기 전까지 현장 실무부서를 거쳐 왔던 것처럼 그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선익 과장은 2007년3월 동국제강 경영관리팀 사원으로 입사해 2010년 미국지사 근무를 시작했다. 2013년에 일본지사로 이동한 후 현재까지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3세의 이같은 움직임에 아직 특별한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책임감을 갖고 경영에 임하겠다는 오너 일가의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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