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가 19금 영화들이 점령했다. 이런 현상은 박스오피스 집계 사상으로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1위는 이미 독주체제를 굳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차지했다. 5일 신작 영화의 대규모 공세 속에서 6만 5581명을 동원하며 굳건하게 정상을 지켰다. 지난 달 11일 개봉 이후누적 관객 수는 367만 7663명.
2위는 이날 개봉한 ‘순수의 시대’다. 이날 ‘순수의 시대’가 동원한 관객은 6만 1410명으로 1위 ‘킹스맨’과 불과 4000여 명 차이다. 기획 당시부터 한국판 ‘색, 계’라 불릴 정도로 농도 짙은 정사신이 성인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어 3위는 김수미 주연의 ‘헬머니’로 3만 5862명을 끌어 모았다. 김수미를 원톱으로 내세운 ‘헬머니’는 욕 배틀이란 다소 황당한 주제로 스토리를 구성했지만, 김수미 특유의 존재감이 영화 전체의 맛을 살린 B급 감성의 영화다.
이밖에 4위가 아카데미 작품상 등 총 4관왕에 오른 ‘버드맨’으로 2만 570명을 끌어 모았다. 작품상 수상 이후 영화 속 대사인 ‘김치 논란’으로 한국 비하 루머에 시달린 탓에 첫 개봉부터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19금 영화’가 장식하는 색다른 박스오피스가 구성된 가운데, 다음 주 또 다른 19금 영화 ‘살인의뢰’까지 개봉해 당분간 극장가 박스오피스는 ‘19금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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