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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박용만의 마법’ 재시동

두산그룹, ‘박용만의 마법’ 재시동

등록 2015.03.09 09:21

강길홍

  기자

주력 사업 강화하고 비주력 사업 정리···두산생물자원 매각 추진중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이 주력 사업은 강화하고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사업구조 재편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박용만의 마법’이 다시 펼쳐질지 주목받고 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두산그룹의 변신을 진두지휘하면서 소비재 기반의 사업구조를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5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의 산업차량 사업부가 최근 영국 지게차 관리 업체인 러시리프트(Rushlift)를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400억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의 산업차량 사업부는 국내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10위권 밖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한국을 제외한 가장 큰 시장인 영국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유럽과 미국 시장도 강화하기 위해 러시리프트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국 지게차 시장은 구매보다는 렌탈 비중이 높아 두산이 러시리프트의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시장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사업은 강화와 함께 비주력 사업 정리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두산동아를 예스24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최근 두산생물자원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

동물성 사료업체인 두산생물자원은 지난 2007년 물적분할로 설립돼 현재 ㈜두산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2012년 두산생물자원 매각을 타진하면서 하림그룹과 협상에 나섰지만 매각가에 대한 이견이 커서 거래가 무산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두산생물자원 매각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다음주쯤 인수후보자들에 두산생물자원에 대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매각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생물자원 매각이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의 비주력 사업 계열사는 오리콤, 두산캐피탈, 두산베어스, 두산타워 정도만 남게 되면서 ‘박용만의 마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생물자원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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