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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대작 ‘드래곤 블레이드’, 뜻하지 않은 ‘유승준 암초’로 흥행 빨간불?

700억 대작 ‘드래곤 블레이드’, 뜻하지 않은 ‘유승준 암초’로 흥행 빨간불?

등록 2015.03.05 11:40

김재범

  기자

700억 대작 ‘드래곤 블레이드’, 뜻하지 않은 ‘유승준 암초’로 흥행 빨간불? 기사의 사진

700억대의 제작비와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 성룡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 존 쿠삭 등이 출연한 시대극 ‘드래곤 블레이드’가 개봉 전부터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그 정체는 엉뚱하게도 국내에선 본명보다 미국명으로 불리는 스티브 유(유승준) 때문이다.

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영화에는 성룡, 애드리언 브로디 외에도 국내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출연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도 최시원의 비중은 상당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영화가 공개되자 엉뚱한 인물이 스크린에 등장해 취재진을 적잖이 당황케 만들었다. 2002년 병역기피 혐의로 영구 입국이 금지된 스티브 유였다.

‘드래곤 블레이드’ 측은 국내 홍보 과정에서 ‘스티브 유’의 이름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었다. 스티브 유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 성룡의 곁은 지키는 부하로 등장한다. 대사는 거의 없지만 성룡의 그림자 같은 역할로서 등장 비중은 크다. 영화의 메인으로 부각된 최시원보다 등장 비중 자체로만 놓고 보면 컸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드래곤 블레이드’에 대한 정보에서 스티브 유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번도 없었다.

5일 오전 현재 포털사이트에선 ‘드래곤 블레이드’에 대한 안 좋은 평가가 올라오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 스티브 유에 대한 평판은 블랙리스트의 정점에 올라와 있다. 특히 네티즌들에게 가장 좋지 않은 평판의 잣대인 군입대 거짓 논란이 그를 영구입국금지로 몰고 갔다. 이런 스티브 유의 출연을 흥보 전면에 내세울 경우 부작용이 더 클 것은 뻔하다.

영화 홍보를 맡은 필름마케팅 팝콘 측 관계자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유승준(스티브 유)의 출연 사실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면서 “우리 역시 완성본을 받아 본지 일주일도 안됐다. 솔직히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편집 가능성’을 묻자 “내용 흐름상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편집 부분도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 정서상 ‘영원한 블랙리스트 0순위’인 스티브 유가 출연한 ‘드래곤 블레이드’가 첫 출발부터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국내에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암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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