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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요우커 맞춤형’ 마케팅 총력전

은행권, ‘요우커 맞춤형’ 마케팅 총력전

등록 2015.03.03 09:06

이지하

  기자

한국을 찾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중국 현지의 대형 IT업체와 제휴를 맺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결제를 돕는가 하면 이들이 몰려드는 제주도의 영업망을 확충하는 등 ‘요우커 맞춤형’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중국 최대의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업체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이달 안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동대문 상가 등에서 지급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알리페이의 앱을 설치한 중국인 관광객은 하나은행과 가맹점 계약을 맺은 식당, 상점, 성형외과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간편하게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일단 이들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알리페이와 정산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영업부에 한류 스타이자 하나은행의 광고 모델인 김수현씨 박물관도 마련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기서 1천위안이나 2만엔 이상을 환전하면 김수현 브로마이드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상담 등이 늘어나고 있는 제주도에 지점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환은행도 중국인의 제주도 투자 확대를 겨냥해 지난해부터 제주지점 안에 제주 외국인직접투자(FDI)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2명의 중국 현지법인 직원이 파견돼 중국인 투자고객 발굴과 중국 VIP 고객의 자산관리(PB) 역할을 맡고 있다.

국민은행은 제주도 내 전 영업점에서 올해 안에 ‘사후 면세점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사후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중에 구입한 물품을 자국으로 가져간다는 조건으로, 부가가치세 등 내국세를 출국 전에 환급받을 수 있는 물품을 파는 상점을 말한다.

이들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요우커가 제주도 내 국민은행 지점으로 오면 해당 물품의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중국인 VIP 고객을 상대로 발급하고 있는 ‘한국방문 우대카드’도 지난해 3월 출시 후 가입자가 2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 소지자는 5년간 유효한 복수비자(수차례 왕복 방문이 가능한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 입국 시 전용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우리은행 중국 현지 지점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400만명을 돌파했고 관광수입은 176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612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41.7%에 달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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