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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싱크홀사고···서울시 관리감독 미흡이 원인

[포커스]용산 싱크홀사고···서울시 관리감독 미흡이 원인

등록 2015.03.06 09:58

수정 2015.03.06 10:21

서승범

  기자

기초공사때 인근 지반변화 가능성 크지만 조사는 전혀 안해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주변 인도 모습. 대우건설은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해 주변 인도를 사진과 같이 모두 폐쇄한 상태다.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주변 인도 모습. 대우건설은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해 주변 인도를 사진과 같이 모두 폐쇄한 상태다.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최근 일어난 용산 싱크홀 사고가 서울시의 미흡한 관리감독 탓에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공사로 인한 지질 변화가 불가피한데 관련된 현장조사를 모두 업체에게 맡기고 있어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현장과 공사지역 인근 지질조사는 민간기업이 모두 처리하고 있다. 발주사가 건축설계사, 구조설계사, 토목 설계사 등에게 의뢰를 해 해당 자료를 받으면 건설사는 이에 대해 현실성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다시 발주사에게 보고, 발주사가 이를 가지고 시에 인허가를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민간업체는 자신의 해당 현장에 대한 지질조사를 행할 뿐 인근 지역에 대한 조사는 대체로 진행하지 않는 편이다. 눈에 보이는 인근 건물의 균열 등에 대한 보강공사만을 진행하고 일률적으로 주변 지질에 대한 안정성 여부는 시에서 받은 지하 매설물 관련 지도를 바탕으로 설계사들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조사 당시 지질조사 결과가 타당했더라도 기초공사(굴착공사)때 인근 지역 지반이 변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이후에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용산 싱크홀 역시 대우건설이 서울시에 ‘용산 푸르지오써밋’ 공사에 대한 인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사고 이후 시 조사에서 공사현장 인근 지반이 최근 일어난 보도침하 외에도 5곳이나 더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인근 건물 보강은 눈에 보이는 것이니 충분히 한다. 하지만 대게 주변 토지까지 지반검사를 하지 않는다”며 “흙막이 공사를 하더라도 완전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눈에 징후가 보여야지 보강을 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가 모든 공사현장에 지질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면서도 기초공사 이후 주변 지질 조사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가 직접 조사하지 않더라도 법규를 만들어 민간업체라도 필수로 주변 지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흙막이 하면 주변 지역을 필수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에서 현장에 안전진단을 나오지만 땅 속을 확인하고 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이 문제다”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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