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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역대 최강 ‘청불 흥행’ 신화···어떻게 이뤄냈나?

‘킹스맨’, 역대 최강 ‘청불 흥행’ 신화···어떻게 이뤄냈나?

등록 2015.02.28 20:10

김재범

  기자

‘킹스맨’, 역대 최강 ‘청불 흥행’ 신화···어떻게 이뤄냈나? 기사의 사진

대한민국 관객들을 열광시킨 신드롬 주인공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개봉 18일째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흥행 1위에 올랐다. 9년 만에 깨진 이 기록을 어떻게 세울 수 있었는지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1. 장르성: 기존 남성 스파이 액션의 공식을 전복시킨 새로운 영화!

‘킹스맨’의 포스터에는 “스파이 액션의 새로운 시대가 온다!”란 카피가 자신 있게 자리해있다. 영화는 지금까지 우리가 봐 왔던 ‘007’ ‘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마초적인 남성 스파이 액션물의 특징을 모두 지우고 ‘킹스맨’만의 개성을 살렸다.

맞춤 양복에 뿔테 안경을 낀 스파이는 젠틀한 매력으로 남녀 관객들을 흡입했다. 정체성을 고민하거나, 과거를 더듬거나, 기억을 잃은 스파이는 등장하지 않았다. 조직에 반항하는 스파이도 없었다. 오직 ‘킹스맨’은 고전 스파이 물을 향한 매튜 본 감독의 러브레터이자, 지금까지 봐온 모든 스파이 액션의 공식을 전복시키는 새로운 스파이 액션 장르 탄생을 추구했다. 이것이 관객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갔다.

#2. 오락성: 성인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맞춤형 블록버스터!

‘킹스맨’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는 ‘킹스맨 잔인’, ‘킹스맨 청불 이유’ 등 성인 관객들에게만 공개된 영화의 수위가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하다. 이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킹스맨’은 ‘통쾌하면서도 화끈한 액션’으로 성인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영화는 360도 회전 액션, 콜린 퍼스의 3분 44초 원씬 원컷 액션, 칼발 액션 등 다양한 액션 시퀀스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액션 명장면을 선사했다. 이 액션 시퀀스 모두 군더더기 하나 없으면서도 표현의 수위에 있어서 더욱 자유로웠다. 해외에서도 R등급에 관한 우려가 있었지만, 매튜 본 감독은 이 같은 걱정을 한 방에 불식시키는 자유로운 액션을 탄생 시켰다. 덕분에 우리는 우아하면서도 대담하고 화끈하면서도 절제된 액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3. 작품성: 스토리부터 메시지까지 모두 만족시킨 웰메이드 작품!

단순히 장르적인 재미와 오락적인 부분만 강조했다면 ‘킹스맨’은 마의 고지라 불리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는 원작의 쫀쫀함과 감독의 세계관이 더해져 입소문에 날개를 달았다. 매튜 본 감독의 위험한 용기는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이 인류를 제거하려는 목적이나, 후반부 폭발적인 씬들의 향연에서 엿볼 수 있다.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분노와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불리는 콜린 퍼스의 3분 44초 원씬 원컷 액션 시퀀스와 일명 ‘폭죽놀이’ 장면에서 잘 나타난다. 영화가 제공하는 웃음 섞인 카타르시스는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이는 ‘킹스맨’이 2주차, 3주차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독특한 감각의 상업영화 ‘킹스맨’에 많은 이들이 경의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명실상부 최고의 오락액션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한 ‘킹스맨’은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최고 흥행작 등극 및 사상 최초 300만 관객을 가뿐이 뛰어넘으며 앞으로의 흥행 기록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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