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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번에도 ‘파격·쇄신’ 버리고 ‘친위·안정’ 택했다

朴대통령, 이번에도 ‘파격·쇄신’ 버리고 ‘친위·안정’ 택했다

등록 2015.02.27 15:41

이창희

  기자

회전문·친위대 비판에도 위기탈출이 급선무집권 3년차 국정 드라이브 마지막 기회 노려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 특보 등 청와대 주요 인선을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파격보다는 정무적인 측면에 무게가 실린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인사로서 개혁과 쇄신을 드러내는 대신 작금의 위기를 수습하고 집권 3년차를 힘있게 이끌어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지난해 6월 국정원장에 발탁된 지 8개월여 만에 지근거리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청와대가 밝힌 발탁 배경대로 이 비서실장은 외교관 출신이면서도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선대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와 멀지 않은 역할을 맡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원로그룹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과 친분이 두텁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이 비서실장의 임명이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하지만 다시금 인사 난맥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회전문’ 인사의 전형인 데다 특히 정보기관의 수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은 유례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친박계인 윤상현·김재원 의원을 정무특보로 전격 배치한 것도 정무라인 강화를 위해 친위세력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적잖은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은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정권의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새해 들어 폭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는 동시에 국정 드라이브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집권 3년차를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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