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5℃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6℃

  • 전주 14℃

  • 광주 16℃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6℃

꿈꾸는 청춘들의 댓가,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

[기자수첩]꿈꾸는 청춘들의 댓가,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

등록 2015.02.27 10:00

수정 2015.02.27 10:40

김아름

  기자

꿈꾸는 청춘들의 댓가,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 기사의 사진

또 한명의 꽃다운 청춘이 주저앉았다. 지난해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에 출연한 바 있는 베이비 카라 소진이 24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사망했다. 소진의 죽음을 입증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우울증을 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그녀가 스스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창 미래에 대해 설계하고 꿈꾸는 나이에 오로지 가수를 향한 희망 하나로 매일 땀과 눈물에 젖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오로지 데뷔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겠지만 생각보다 높았던 꿈의 무대는 불안과 좌절의 반복만을 안겨줬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청춘들이 가수라는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 이들이 노력과 운을 다해 데뷔를 한다하더라도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늘 불안한 미래 속에 자신을 내던져야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잔인한 경쟁과 마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결과의 성공 여부보다 데뷔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혹독한 시간을 버티고 또 버틴다. 데뷔 자체가 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꼭 붙잡고 싶은 꿈이었기에 더 간절했을 것이고 그렇게 수많은 성공의 문턱에서 마신 고배는 그녀에게 큰 좌절로 다가왔을 것이다.

기회를 잡지 못한 연습생들은 20대를 넘기면 더욱 불안감에 휩싸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곧 데뷔와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확신이나 확실한 보장이 주어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치며 올인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의 꿈의 댓가는 생각보다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 그녀의 사망이 남긴 연습생들의 비애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