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미래에 대해 설계하고 꿈꾸는 나이에 오로지 가수를 향한 희망 하나로 매일 땀과 눈물에 젖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오로지 데뷔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겠지만 생각보다 높았던 꿈의 무대는 불안과 좌절의 반복만을 안겨줬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청춘들이 가수라는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 이들이 노력과 운을 다해 데뷔를 한다하더라도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늘 불안한 미래 속에 자신을 내던져야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잔인한 경쟁과 마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결과의 성공 여부보다 데뷔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혹독한 시간을 버티고 또 버틴다. 데뷔 자체가 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꼭 붙잡고 싶은 꿈이었기에 더 간절했을 것이고 그렇게 수많은 성공의 문턱에서 마신 고배는 그녀에게 큰 좌절로 다가왔을 것이다.
기회를 잡지 못한 연습생들은 20대를 넘기면 더욱 불안감에 휩싸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곧 데뷔와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확신이나 확실한 보장이 주어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치며 올인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의 꿈의 댓가는 생각보다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 그녀의 사망이 남긴 연습생들의 비애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beauty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