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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여행객 증가···국내 항공업계 수송 실적 ‘훨훨’

[포커스]中·日 여행객 증가···국내 항공업계 수송 실적 ‘훨훨’

등록 2015.02.27 08:29

이선율

  기자

국제 유가 하락·엔저 장기화 등 외부 요인 긍정적 작용LCC업계, 폭발적 수요 증가에 新 노선 개척 적극 검토

사진=대한항공 제공사진=대한항공 제공


국내 항공업계가 유가 하락과 엔저 장기화 등 외부에서 발생한 긍정적 요인을 등에 업고 견조한 여객 수송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의 여객 수송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이 돋보인다.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발표한 올 1월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는 2만5897회였으며 국제선 여객 수송 승객 수는 429만211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1%, 14.0%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여행객)가 급증 하면서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보다 20.3% 급등하며 전체 수요 성장을 이끌었다. 일본노선 수송객 또한 엔저 현상으로 인한 출국자 증가로 지난해보다 14.7% 증가했으며 동남아 노선 수송객 역시 전년보다 14.3% 늘어났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저비용 항공사(LCC) 운항 수요가 늘어난 데다 유커들의 방한이 계속되고 있으며 내국인의 일본 관광 수요까지 회복되면서 중국과 일본 노선 여객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국내 각 항공사별로도 대부분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환승객 급감에 따라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 실적이 0.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보이면서 환승객 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다. 그 덕에 대한항공의 올 1월 국제여객 수송 실적은 지난해보다 5.1%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화 가치가 급상승했던 때는 일본인들의 한국행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반대로 내국인의 일본행 수요가 많다”며 “온천 등이 유명한 큐슈 등으로 가는 이들이 늘었고 중국도 소득수준 향상으로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한국여행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여객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우려와 얼어붙은 한일간 민족 감정 등 부정적 요인 때문에 일본 노선의 수요는 여전히 활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가 하락의 혜택을 입고 주력 노선인 일본 노선 수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월 일본 노선 수송 실적은 지난해보다 14.7%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중국 노선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일본 노선 수요는 외부의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수송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수요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다”며 “저유가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점은 있다”며 “일본 노선의 경우 한국발 노선은 수요가 괜찮을지 몰라도 일본발의 경우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단거리 노선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올해 1월 실적은 32.7% 증가했고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 53.8%를 차지했다.

저비용항공 운항편수는 4165편으로 지난해보다 18.3% 늘었고 여객 수송 승객 수 역시 71만6411명으로 23.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노선에서 차지하는 저비용 항공사의 여객 점유율도 16.7%로 1.3%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저비용 항공사들은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 단거리 노선에서도 시장이 포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또 하나의 블루오션을 개척하자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장거리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대형 항공사와 국제선 단거리 노선 운영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방공항발 국제선 노선 취항에 나서 여객 수송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LCC라는 산업자체에 소비자들의 인지도나 이용률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 단거리에서의 LCC의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장거리 노선에 대한 업계 검토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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