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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 선임 완료···경제활성화에 전념

경제단체장 선임 완료···경제활성화에 전념

등록 2015.03.03 08:59

수정 2015.03.03 09:00

최재영

  기자

경제5단체장 선임 완료 각종 현안문제 전면 나서
새 수장맞은 단체들 변화 감지 이익보다는 전문
기업증세 목소리 더욱 높여 법인세 인상 저지 총력

경제단체장 선임 완료···경제활성화에 전념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수장 선임을 마치고 진용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올해 단체가 산적한 경제 현안이 많다는 점에서 새 수장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진다. 무엇 보다 증세를 두고 정치권 압박이 거세지면서 목소리 높이기에도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겯총)에 이어 무엽협회,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까지 경제5단체의 차기 수장이 모두 결정됐다.

전경련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세 번째 연임을 결정했다. 대한상의 역시 박용만 두산그 룹 회장의 연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1년간 공석이었던 경총에는 최근 박병원 전 은 행연합회장이 맡았다. 무역협회는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을 선임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박성택 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당선됐다.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기업인이 수장을 맡아온 관례대로 기업인 체재를 유지했다. 경총은 이희범 전 장관이 맡은 이후 연이어 관료 출신이 맡았다.

무역협회장은 과거에는 무역업계 인사들이 맡았지만 2006년 이희범 전 장관 이후부터 경 제 관료 출신이 내정됐다. 중기중앙회는 경제5단체 중 유일하게 선거로 회장을 선출한다

5명의 후보들이 접전 끝에 27일 25대 대표가 당선됐다. 이들 단체장 가운데 김인호, 박병원, 박용만 회장이 모두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다. 허창수 회장만 경남고, 고려대 출신이다.박성택 회장은 연세대를 나왔다.

◇새 수장 맞은 경제단체 어떤 변화올까=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단체에는 큰 변화는 감지되지는 않는다. 허 회장은 임기를 시작하면서 연구인력 등을 더 충원하는 등 전경련을 대기업단체가 아닌 전문단체로 변화를 주고 있는 중이다.

박용만 회장 역시 현 체재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부회장을 늘리는 등 대한상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이 사임하면서 2013년 8월부터 대한상의·서울상의 회장의 남은 임기를 이어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임기에서는 대한상의 대변을 중점으로 삼았다면 이번 임기에서는 좀 더 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총은 박병원 회장 취임에 따라 상당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그동안 기업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왔다. 또 명예퇴직 운영지침을 내놓는 등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왔다. 박 회장은 앞서 “새로운 노사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며 경총 운영 방 침을 밝혔다. 이 때문에 경총에서도 새로운 노사와 관련한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 는 기대도 크다.

무역협회는 김인호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제정책 분야에 대한 경품이 크고 자유시 장주의 원칙이 확고하다. 특히 공직생활 당시 강한 추진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협회는 김 회장에 대한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중기중앙회도 박성택 신임 회장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성택 회장은 당선 공약으로 동반성장위원회를 폐지하고 중소기업경쟁력강화 위원회 설치를 담은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기구 등을 설치한다고 밝힌 만큼 중기중앙회는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장들 경제 현안 가장 먼저 챙겨= 경제단체장들은 올해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장 떨어진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회장 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임기동안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연구분석 활동에도 큰 비중을 둘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한항공 회황 사건 등에 따른 반재벌정서 해소 역시 허 회장으로서는 중요한 과제다. 여 기에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기업 증세에 대한 방어도 허 회장에게는 시급한 과제다.

박용만 회장은 취임 이후 정치권과 대화 창구를 넓히는데 주력해왔다. 대기업 증세는 대한 상의로서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박 회장은 임기 중에 만큼 정치권과 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의 올해 중요한 현안은 노사장 대타협이다. 박병원 회장은 취임 첫 무대인 동시에 가 장 중요한 과제다. 일단 기업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립적 입장에서는 중재가 가능하지만 기업을 대변하는 단체에 얼마나 큰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무역협회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이 중요한 과제다. 김인호 회장의 첫 무대 는 최근 불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서 무역협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찾아야 하는 중요한 숙제를 안고 있다. TPP 가입역시 속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현 정부 최대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존경하 는 선배라는 점에서 정부와 소통은 다른 단체장보다 크게 높다.

중기중앙회는 내부갈등이 최대 현안이다. 박성택 신임 회장 역시 당선 소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중앙회가 화합과 융합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사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제단체장 기업증세 목소리 더 높일 듯= 경제4단체장들은 올해 최대 현안으로 법인세 인상 등 기업 증세로 꼽는다. 앞서 허창수 회장과 박용만 회장은 법인세 반대에 목소리를 낸 만큼 경제단체장 모두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35대 회장으로 연임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 인상론에 대해 “법인세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며 “각국 사례를 들어 우려를 전달(정치권에)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직접 정부와 정치권 소통을 넓히면서 법인세 인상에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 고 있는 중이다. 박 회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환담에서 “경제살리기는 여야 진보와 보수 모두 한뜻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문 대표 일행과 박 회장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30 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법인세 인상 이슈와 관련핸 논의를 한 것으로 예상됐다.

박병원 회장과 김인호 회장 역시 법인세 인상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총 은 그동안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단체가운데서 가장 나타냈다. 무역협회 역시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여온 만큼 김 회장 취임 이 후에는 더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경제단체장들의 활동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정권 중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법인세 인상 등 경제단체장들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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