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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건설경기 회복? 큰 기대 안 해”

시멘트업계 “건설경기 회복? 큰 기대 안 해”

등록 2015.02.02 17:49

차재서

  기자

“주택 건설 늘지 않는한 혜택 보기 어려워···작년 수준과 비슷할 듯”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인 건설사 직원들 사진=뉴스웨이 DB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인 건설사 직원들 사진=뉴스웨이 DB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건설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정작 시멘트 업계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이 시멘트 업계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정부 투자가 집중된 토목 공사(도로와 철도 등)는 시멘트 사용량이 적어 수익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지난해 원가절감을 통해 일시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긴 했지만 원자재 가격 변동을 우려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 업계는 총 4400만~4500만톤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하된 4380만톤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각 업체는 건설 경기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통상 시멘트 업계가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기는 부문은 주택 건설이다. 아파트와 주택,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 건설이 활성화 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시멘트 사용량이 적은 토목 공사에서는 마진이 크지 않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용에는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신규 공사 발주가 주를 이뤘다.

부문별로는 도로 부문 당진~천안 고속도로, 광주순환고속도로 등 34건(1057억원), 철도 부문은 서해선(홍성~송산), 중앙선(도담~영천, 영천~신경주), 보성~임성리 철도 등 30건(1182억원)이 발주된다.

자원 부문은 주암댐 도수터널시설 안정화사업,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 정비 등에 57건(526억원), 산업단지 진입도로는 평택고덕산단, 세종명학산단, 경산4산단 등 20건(2215억원)의 진입도로 공사가 발주된다.

국토부가 2015년에 신규로 발주하는 141건의 총사업비는 11조7873억원 규모로 73%인 103건을 상반기에 발주함으로써 건설경기 회복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예로 들어 “정부가 4대강 사업에 4년간 총 22조원을 투입했지만 그 중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억원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업계가 해당 사업으로 매년 500억원을 벌어들인 셈인데 그마져도 국내 7개 시멘트 업체가 나누다 보니 수익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통 공사를 허가받고 기초공사를 하는 데만 4~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사실상 올 상반기엔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지난해 시멘트 업계가 기대이상의 수익을 낸 것에 대해서는 원가절감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으로 보고 말을 아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시멘트 업계가 좋은 실적을 낸 것은 2008년 톤당 약 210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이 톤당 60~70달러로 떨어진 게 주효했다”면서 “그러나 언제든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건설 부문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 한 동안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정부의 노력으로 업계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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