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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한지혜, 그녀가 진정 주말퀸인 이유··· 치유와 희망으로 ‘설욕’

‘전설의 마녀’ 한지혜, 그녀가 진정 주말퀸인 이유··· 치유와 희망으로 ‘설욕’

등록 2015.02.01 09:24

홍미경

  기자

'전설의 마녀' 속 한지혜의 씩씩한 홀로서기가 안방극장에 활기를 안기고 있다.

재벌가에 며느리로 입성하게 된 고아 출신의 보잘것없는 여자. 시댁 식구들의 모진 태도에도 싫은 내색 한 번 않고 꿋꿋이 견뎌왔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 뿐이었고 억울한 누명을 쓴 채 교도소에 수감되며 절망의 시간을 보내길 2년.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속 문수인(한지혜 분)의 인생이다.

MBC '전설의 마녀' 속 한지혜의 씩씩한 홀로서기가 안방극장에 활기를 안기며 진정한 주말퀸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웨이즈컴퍼니, MBC 제공MBC '전설의 마녀' 속 한지혜의 씩씩한 홀로서기가 안방극장에 활기를 안기며 진정한 주말퀸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웨이즈컴퍼니, MBC 제공


남편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교도소에 수감되어 세상과 철저히 단절되며 피를 토하듯 눈물을 쏟아냈던 그녀가 이제는 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해 한걸음씩 세상에 발돋움하며 희망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 방송 분에서 수인은 교도소 내 직업훈련원에서 배운 제빵기술을 살려 푸드트럭에서 토스트 장사를 시작으로 서촌에 자그마한 '마법의 빵집'을 창업하기에까지 이르렀지만 이마저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출소 후 오갈 데 없던 수인은 취직을 하게 된 빵집에서 흑심을 품었던 사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게 될 뻔 하는가 하면, 거리를 누비며 열심히 토스트를 팔았던 푸드트럭이 주란(변정수 분)의 계략으로 폐차를 당하는 등 산 넘어 산 인생 스토리를 펼쳤던 것.

하지만 이에도 수인은 좌절하는 일이 없었다. 끊임없는 공부와 빵에 대한 도전으로 돌파구를 찾아냈고 자신을 향한 오해의 손길에도 기죽지 않았다.

지난 1월31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 29회에서도 그랬다. 마녀들의 빵집이라며 행패를 부렸던 동네 사람들에게 수인은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고 노력과 땀이 어린 정성스런 빵으로 마음을 사로잡으며 편견에 찬 세상에서 차근차근 걸음을 내디뎠다.

'전설의 마녀' 속 여러 인물들의 뜨거운 복수혈전이 그려짐과 동시에 전개가 탄력을 받으며 수인 또한 어두웠던 과거를 이겨내고 오로지 홀로서기를 향한 자신만의 최선의 방식으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맞서나가는 모습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한편의 동화 같은 이 드라마의 끝나지 않은 수인의 통쾌한 전설(?雪:설욕을 의미. 부끄러움을 씻음)이 아픈 사람들에게는 치유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수인의 홀로서기와 또 한번 다가올 만만치 않은 세상의 높은 벽에 수인의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전설의 마녀' 30회는 1일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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