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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삼성그룹, 계열사별 주가 기상도는?

‘실적발표’ 삼성그룹, 계열사별 주가 기상도는?

등록 2015.01.30 15:17

박지은

  기자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제일모직, 삼성SDS 등은 깜짝 실적을 발표해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한편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은 실적쇼크에 주가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 역시 바닥을 통과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실적 호조까지 보인 제일모직 등의 목표주가를 일제 높히는 반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해 실적에 따른 주가 흐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삼성SDS은 ‘맑음’···삼성전자도 우상향 예상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SDI, 삼성SDS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7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8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6%나 증가한 것.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691억 원으로 6.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51억 원으로 71.8% 증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SDS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이슈가 약화되면서 22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SDS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28일 11.98%나 급등하며 단숨에 27만원선을 회복했다.

제일모직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제일모직은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84 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1%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향후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28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높였다.

유안타증권과 LIG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지만 올해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또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이날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5조2600억원, 23조600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날 예상 수준의 확정실적을 발표했지만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에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됐다.

◇삼성重·삼성ENG·삼성물산·호텔신라는 ‘우울’
반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8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연간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183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0%나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도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9% 줄어든 3조778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4.0% 줄어든 1017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에 비해서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회사측에서 제사한 가이던스 30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9억3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채웠으나 순이익 기준으로는 순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54억원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61% 증가한 266억원으로 공시했지만 시장에서느 어닝쇼크라고 평가했다. 기대를 모은 창이공항 면세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338억원에 달했던 것.

이러한 실적 부진 소식에 이들 주가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4.79% 떨어졌고 삼성물산(0.53%), 호텔신라(1.45%) 등도 약세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흑자전환 소식아 아직까지는 강세를 기록 중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날 동부증권, LIG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고 신한금융투자 등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0% 내렸다.

또 대우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대부분 중립으로 유지됐다.

KTB투자증권 박선미 연구원은 “올해 드릴쉽 매출 비중이 20%대로 하락하고, 적자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수익성은 분기별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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