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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경영권 분쟁에 쏠리는 눈

[기자수첩]넥슨-엔씨 경영권 분쟁에 쏠리는 눈

등록 2015.01.30 11:26

수정 2015.01.30 15:09

이선영

  기자

넥슨-엔씨 경영권 분쟁에 쏠리는 눈 기사의 사진

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과 2위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 지분 14.68%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0.4%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현재 총 15.08%(330만6897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지분을 추가 매입할 당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이 지나고 넥슨은 말을 바꿔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넥슨은 “게임 산업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신뢰를 져버린 행위라며 반발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게임 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이 이질적이어서 넥슨의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사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 업계는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함께 계획했던 사업이 물거품이 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번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넥슨이 현재 저조한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넥슨의 의도는 오는 3월 열릴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결국 게임업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상황에서 국내 게임업계 1, 2인자가 서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것은 게임산업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금은 경영권 분쟁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라 급변하는 게임 산업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 서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노력해야 할 시기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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