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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줄고 손익 늘고’···‘제2 전성기’ 맞은 저축은행

‘부실 줄고 손익 늘고’···‘제2 전성기’ 맞은 저축은행

등록 2015.01.30 09:56

이지하

  기자

저축은행 분기순익 1938억원, 5년 만에 흑자전환금감원 부실채권 감축 독려에 실적개선 가시화대형사들 부실정리 박차···올해 실적상승 ‘파란불’

저축은행업계의 ‘부실털기’ 작업이 본 괘도에 오르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매년 적자에 허덕였던 저축은행들은 5년 만에 처음으로 반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섰고 건전성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대형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와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2014회계연도 상반기(2014년 7월~12월) 당기순이익은 193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동기에는 42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7~12월(1343억원) 이후 처음이다.

윤대광 금감원 경영분석팀장은 “부실채권 매각 등이 원활히 진행되고 자산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4482억원이나 감소한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캠코매각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충당금 적립이 지난해 9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PF대출로 인한 손실 요인이 해소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14.8%로 6월말 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PF대출, 건설업 등 부동산관련 대출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20.2%에서 18.5%로 하락한 영향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4%에서 15.7%로 3.3%포인트 개선됐다.

윤대광 팀장은 “건전성지표가 개선된 것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 클린화를 위한 부실채권 감축계획에 따라 부실채권을 정리한 영향이 크다”며 “2013년 12월 말 21.8%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내년 말까지 11.7%까지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저축은행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대형저축은행은 2014회계연도 1분기(7~9월)에 19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상반기에 407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013회계연도 상반기(-2589억원)와 비교하면 1년새 2996억원의 흑자폭을 늘린 셈이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2분기(10~12월) 흑자달성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올 6월 결산 때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미처리된 부실채권에 대한 조기 상환과 매각 등을 통해 회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우량한 중소·중견기업 발굴을 통해 건전여신을 확대하고 신상품 출시와 함께 영업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권의 전체 부실채권 규모를 오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해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줄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기별로 부실채권 목표비율 이행실적을 점검해 실적이 미흡한 경우 사유를 제출받고 감축을 독려하고 있다.

대형저축은행들도 금감원의 지침에 따라 부실자산 정리작업에 매진해 왔다.

만성적자의 주범으로 꼽히는 부실채권을 서둘러 털어내야만 실적회복이 가능한 데다 저축은행사태 이후 꼬리표처럼 괴롭혀왔던 부실이미지를 벗어내고 고객의 신뢰 회복을 통한 영업 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부실여신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 연간흑자를 기록하는 저축은행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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