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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고록, 외교비사 무차별 공개 논란

MB 회고록, 외교비사 무차별 공개 논란

등록 2015.01.30 09:05

이창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 회고록인 ‘대통령의 시간’이 출간에 앞서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북한이 정상회담 조건으로 쌀 40만t, 옥수수 10만t, 비료 30만t, 북측 은행 설립 자금 100억 달러 등을 제공하라고 돼 있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는 남북관계의 ‘뒷거래’가 보편화됐다는 그간의 의혹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 뿐 아니라 현재 남북관계 해빙무드 진입 단계인 박근혜 정부를 곤욕에 빠뜨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또한 북한의 직접적인 반발도 예상된다.

회고록에는 지난 2012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장기 집권 가능성에 부정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2010년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은 단임제니까 괜찮을지 모르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한 것도 소개됐다.

이처럼 회고록에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들과의 외교 비사, 각국 정상들의 발언 등이 여과 없이 담기면서 박근혜 정부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친박계 한 인사는 “북한과는 이제 대화국면으로 가려는 찰나에 이 같은 내용이 공개돼 당혹스럽다”며 “남북대화 추진이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30일 YTN라디오에서 “(회고록이) 박근혜 정부에게 오히려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며 “과거에 북한이 어땠는지 참고 삼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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