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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한국거래소, 지분 가치 상승에 증권사도 好好

‘민영화’ 한국거래소, 지분 가치 상승에 증권사도 好好

등록 2015.01.29 18:10

박지은

  기자

한국거래소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해제 결정이 내려지면서 거래소 지분 매각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공공기관으로 묶인 탓에 경영 자율화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분 매각에도 난항이 있었는데, 이번 민영화로 인해 지분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 해외 해지펀드 및 금융회사, 국내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거래소 지분 매각에 나선 NH투자증권 측도 이번 공공기관 해제를 적극 환영하며, 매각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당장 지분 매각의 필요가 없는 증권사들 역시 거래소 상장에 따른 자산 재평가 등을 기대할 수 있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지분 매각에 ‘호재’

사진 =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뉴스웨이 DB사진 =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뉴스웨이 DB


29일 기회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약 6년 만에 민간 기관으로 돌아온다.

이번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소식이 가장 반가운 쪽은 현재 거래소 지분 매각을 협상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해 12일31일부터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으로 합병된 두 회사는 거래소 보유 지분(특수관계인 포함) 8.26% 중 3.26%를 매각해야한다.

증권사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5%를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최근 미국 헤지펀드와 해외 금융사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온 상태는 아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한국거래소의 민영화가 거래소 지분 매각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가 민영화됨에 따라 각종 사업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고 주식시장에 상장도 가능성도 높아져 지분 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협상만 있었을 뿐 결실이 없었는데, 이번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에 따라 지분 매각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수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지분 가치도 좀 더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묵혀뒀던 거래소 지분, 증권사들도 ‘방긋’

‘민영화’ 한국거래소, 지분 가치 상승에 증권사도 好好 기사의 사진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소식은 주요 증권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거래소의 지분은 약 36개의 증권·선물사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의 자사주와 유관기관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중소기업관리공단의 지분 약 11.82%를 제외한 88.18%는 모두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로 거래소의 상장이 가시화 되면 이들 증권사들은 구주 매출이나 지분 매각을 통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분 매각에 나선 NH투자증권(8.26%)의 경우 거래소 지분에 대한 장부가는 약 2300억원으로 이중 3.26%에 대한 처분금액만 약 9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구주 매출이나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더라도 거래소 상장은 지분 가치를 높여 증권사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거래소의 지분가치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3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7%, 당기순이익 370억원을 기준으로 추산된 금액이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이 가시화 되면 지분 인수를 원하는 주체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또 구주매출과 지분매각이 아니더라도 자산 재평가가 가능하게 돼 증권사 기업가치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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