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상 다가오나···연준 “경제활동 견고한 속도”

금리 인상 시점 ‘인내심’ 표현 유지

시장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문구를 수정하지 않았다. 당분간 현행 제로(0)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 연준이 경제활동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매파적' 기조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27일부터 이틀간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새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28일(현지시간)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it can be patient in beginning to normalize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사용된 ‘인내심’ 표현이 그대로 담긴 것이다. 12월 회의때 언급한 데로 4월께에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안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은 미국 경제활동에 대해선 지난달보다 더 낙관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견고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번 회의 때의 ‘완만하다’(moderate)는 것보다 더 낙관적인 평이다.

또 “노동시장도 더 개선됐고,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고용 상황도 긍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각종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장기 목표치보다 더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다음 FOMC 회의는 3월 17∼18일 이틀간 열린다. 이 회의 때는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도 하고 미국의 경제 전망도 따로 발표한다.

손예술 기자 ku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