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결국 20%대 추락···인적쇄신 카드 ‘실패’

긍정 29.7%, 부정 62.6%···새누리 35.4% vs 새정치 29.6%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새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결국 20%대로 곤두박질쳤다. 서둘러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할 경우 집권 3년차 레임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과 27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6일 30.1%에서 27일 29.7%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주 조사 결과와 비교해 5%p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62.6%를 기록해 최초로 60%선을 돌파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최근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등이 겹치면서 폭등하는 비판 여론을 막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한 이를 돌파하기 위해 내놓은 인적쇄신안과 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반등의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야간 정당 지지율도 상당히 좁혀졌다. 새누리당은 35.4%를 얻어 29.6%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여전히 앞섰지만, 상당기간 새누리당이 20% 가량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현격하게 줄어든 모양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혼합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