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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 대신 브랜드를 팔아라”···감성마케팅으로 승부수

현대차 “차 대신 브랜드를 팔아라”···감성마케팅으로 승부수

등록 2015.01.28 07:43

강길홍

  기자

추억을 공유하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개···성능 알리기 앞서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집중

초등학생에서 엄마가 될 때까지 (신유라作):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함께 한 아반떼의 부품과 유리로 한 여인의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샹들리에 제작.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초등학생에서 엄마가 될 때까지 (신유라作):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함께 한 아반떼의 부품과 유리로 한 여인의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샹들리에 제작.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팔기에 앞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한 감성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감성마케팅을 통해 안방에서는 수입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해외시장에서는 질적인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28일부터 열리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시회는 현대차가 자동차에 담긴 추억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고객들에게 인생의 한 부분이었던 자동차와의 소중한 추억을 예술품으로 간직할 수 있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폐차할 예정이거나 중고차 판매로 차량을 떠나보내는 현대차 고객들의 차량과 관련된 사연을 1만8000여건을 응모 받았다. 그 중 14명을 선정해 그들이 타던 차량 및 부품을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현대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민을 가기 위해 차를 판 고객의 베라크루즈는 운전석은 여행가방이 됐고, 30년 경력 택시운전기사의 그랜저XG는 소파로 재탄생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결혼을 해 엄마가 될 때까지 탔던 한 고객의 아반떼는 샹들리에로 다시 태어났다.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는 이처럼 자동차에 단순한 물건 이상의 추억이 담긴 고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게 해줬다.

여성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문화 행사 ‘더 브릴리언트 컬처 클럽’도 현대차의 대표적인 감성마케팅 전략이다.

‘더 브릴리언트 컬처 클럽’은 다양한 테마의 명사들을 초청해 현대차 여성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문화 콘서트로 높은 호응을 얻어 왔다.

현대차가 지난 5월에 개관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가 지난 5월에 개관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해 5월 최초로 개관한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이 아니라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예술작품과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과 자동차를 주제로 1~5층까지 각 층별 테마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의 감성마케팅은 점차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한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을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곧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월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과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현대커미션’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감성마케팅은 더 이상 차만 많이 팔아서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자동차를 통해 고객들의 삶을 예술적이고 특별하게 해주는 ‘리브 브릴리언트’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감성마케팅은 ‘차를 많이 파는 기업이 아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자’는 각오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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