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암 삼성證 사장, 대표이사로 선임···고객보호헌장 선포

경영의 키워드로 ‘무신불립’ 제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증권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본사 강당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는 별도의 축하행사 대신 고객보호헌장 선포식을 진행했다.

선포식에서 윤용암 사장은 논어(論語)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 중 ‘신뢰 없이는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을 화두로 던졌다.

윤 사장은 “고객신뢰 없이는 회사도 프라이빗뱅커(PB)도 존재할 수 없음을 명심해 고객중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자”며 “이는 구호에 그쳐지 않고 상품과 서비스, 사후관리 등 모든 업무의 기준으로 녹아 들어 고객이 확실히 인정할 때까지 완전히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고객을 중심으로 회사 전체의 목표와 평가, 보상체계를 일원화 시켜 상생의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장기·분산투자원칙에 입각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영업으로 영업문화 혁신, 철저한 사후관리 실천, 상품경쟁력의 혁신, 자산관리 어드바이저(Advisor)수준으로 모든 PB 역량 혁신 등을 강력히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날 고객보호헌장 선포식은 삼성증권의 전 지점에 위성으로 중계된 생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이 함께 했으며 고객보호헌장과 PB행동강령 내용은 모든 PB의 상담자리에 비치돼 고객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보호헌장 선포식은 고객중심의 필요성을 담은 영상물 시청과 윤 사장의 고객보호헌장 낭독, 직원 대표의 PB행동강령 선서의 순으로 진행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보호헌장 선포식은 취임 일성으로 회사의 주인인 고객들께 회사의 변화를 약속 드리겠다는 신임 윤 대표의 강력한 의지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사 모든 부문에서 고객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마련해 고객들께 진정성 있게 전달할 계획이니 관심을 갖고 변화를 지켜봐 달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작년 초, 업계최초로 고객수익률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경영을 선포한 이후, 손실과다 고객의 PB실적 차감, 고객중심 추천 상품제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금융권의 체질 변화를 선도한 바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