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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밴드 LTE-A 본격 경쟁···이통사들, 주도권 잡기 ‘골몰’

3밴드 LTE-A 본격 경쟁···이통사들, 주도권 잡기 ‘골몰’

등록 2015.01.22 15:55

김아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LG전자 ‘G플렉스 2’ 내주 유통 공급···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 관련 법원 판결도 있어 마케팅전 치열해질 전망

기존 LTE 대비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공식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다음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강남 올레 애비뉴 매장에서 ‘광대역 LTE-A X4’ 서비스 ‘진짜’ 상용화를 기념해 생과일 주스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KT 제공기존 LTE 대비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공식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다음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강남 올레 애비뉴 매장에서 ‘광대역 LTE-A X4’ 서비스 ‘진짜’ 상용화를 기념해 생과일 주스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KT 제공


기존 LTE 대비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공식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다음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는 것으로 광대역 주파수(20MHz)에 10㎒ 주파수 2개를 묶어 40㎒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이론상 최대 속도는 최대 속도 300Mbps에 달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측과 이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4 S-LTE’ 단말기의 공급과 관련해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30일에는 LG전자의 ‘G플렉스 2’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통 3사의 고객 유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르면 이번 주말에서 다음주 중으로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에 대한 법원 판결도 예정돼 있어 서로를 물어뜯는 비방전 양상도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동통신업계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다는 광고를 두고 해당 단말기가 체험용이기 때문에 상용화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며 법정 공방을 벌여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현재 SK텔레콤과 KT 측에 22∼23일까지 각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추가 서면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추가 요청 자료는 삼성전자와 맺은 단말 공급 계약서, 유료 고객 가입신청서, 광고 심의 관련 서류 등이다.

SK텔레콤이 제시한 삼성전자 공문에는 “갤럭시노트4 S-LTE를 SK텔레콤에 한해 공급해 전 세계로 출시했다”고 언급된 반면 KT측 공문에는 “‘고객 체험’을 목적으로 갤럭시노트4 S-LTE 단말기를 SK텔레콤·KT에 제공, 고객 판매용은 추후 공급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추가 확인을 하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서는 향후 재판부의 판결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의 단말기 공급 등이 이뤄지면서 또 다시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건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이 3밴드 LTE-A 경쟁에 열을 올린다고 해도 해당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어 의미 없는 싸움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 나왔던 광대역 LTE-A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다 신규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이 통상 크지 않다는 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프리미엄폰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위험요소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또 속도가 기존 LTE 대비 4배 빨라졌다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속도 측정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대용량 동영상 파일 등을 다운도르 받지 않는 이상 속도 차이를 크게 체감할 수 없어 속도 싸움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빨라진 속도만큼 이를 뒷받침 할만한 서비스들이 뒤따라 와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속적으로 건의되고 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보낼 수 있게 된 만큼 누가 더 풍부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지가 가입자 유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3밴드 LTE-A에 대한 체감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면 이통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번 3밴드 LTE-A 역시 광풍이 아닌 미풍으로 그칠 수 있다”며 “주도권 싸움에서 진정 이길 수 있는 방안은 ‘최초’가 아닌 3밴드 LTE-A에 ‘최적화’된 콘텐츠”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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