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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새해 첫 행사로 사장단 만찬 주재

이재용 삼성 부회장, 새해 첫 행사로 사장단 만찬 주재

등록 2015.01.19 19:09

수정 2015.01.20 08:23

정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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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만찬 격려사, 안팎 악재 감안해 화합 주문···“하나로 화합해 위기 탈출하자”이건희 회장 입원 후 첫 오너 3세 3남매 집결···이재용 부회장 마지막 등장재계 안팎서 ‘이재용 시대’ 본격화 전망···만찬장 인근서 삼성 근로자 시위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밝은 얼굴로 만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밝은 얼굴로 만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들어 처음 열린 신임 임원·사장단 만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그룹 신임 임원 240여명과 부부 동반 만찬을 열었다. 만찬에 앞서 삼성 신임 임원들은 지난 15일부터 4박 5일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합숙 교육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 가운데 가장 마지막인 오후 5시 45분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보다 앞서 입장한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 역시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행사장 내부인 신라호텔 본관에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호텔 5층 집무실에서 2층 만찬장으로 바로 내려왔다.

이날 신임 임원 만찬에는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과 에스원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육현표 사장을 비롯해 정금용 삼성전자 인사팀장 겸 부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전략실장 겸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만찬 중 이재용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새로운 삼성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중심이 돼 도전하자”며 임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격려사는 대내외적으로 삼성이 계열사들의 연쇄적 실적 부진과 이건희 회장의 투병 장기화 등 여러 악재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임원들과 새로 선임된 임원들이 하나로 화합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자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그룹 차원의 대형 행사를 자제해왔다. 매년 1월 첫 주에 진행되던 신년하례회와 이건희 회장의 생일(1월 9일)마다 진행했던 별도의 사장단 신년 만찬도 올해는 열지 않았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만찬은 이 회장이 입원한 후 이 부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주관하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불어 이 회장의 입원 이후 처음으로 3남매가 대외행사에 함께 모였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이재용 부회장 주관의 신년 만찬을 두고 이재용-이부진-이서현의 삼각 구도가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에서 삼성그룹 안팎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실질적 경영 영향력이 넓어지는 시금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만찬은 3시간 정도 진행된 뒤 오후 9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날 만찬에는 5만원대의 프랑스 와인인 ‘이기갈 지공다스(E. Guigal, Gigondas)’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갈 지공다스는 이른바 ‘이건희 와인’으로 유명한 ‘이기갈 콩드라유 라 도리안(E. Guigal, Condrieu La Doriane)’과 같은 계통의 와인이다.

한편 이날 신라호텔 주변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서비스 기사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오후 6시 45분께 만찬이 열린 신라호텔 본관 안으로 침입했으나 호텔 직원들의 저지에 막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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