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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임직원에 반성문 “본인부터 반성”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임직원에 반성문 “본인부터 반성”

등록 2014.12.22 16:23

수정 2014.12.22 16:25

정백현

  기자

일각서 “임직원 책임” 문장에 책임 전가 논란도···조직 문화 개선 당위성 언급 위한 문장으로 분석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그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그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의 막내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이번 사건의 책임소재를 두고 구설수에 올랐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조 전무가 지난 17일 50여명의 진에어 마케팅본부 임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조 전무는 “수직적인 조직 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본인부터 반성한다”며 “이번 사건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조 전무는 자신의 잘못과 보수적 조직 문화 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두의 잘못’이라는 말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문장의 문맥을 잘못 해석할 경우 “임직원 전체가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고 오해할 수 있기도 하다.

조 전무는 자신이 마케팅 부문 업무를 총괄하는 점에 대해 “누가 봐도 자신은 부족함이 많기에 누군가 자격이 있냐고 반문해도 할 말이 없다”며 “마케팅이란 중요한 부서를 이유 없이 맡은 것은 아니며 이 부서를 관할하는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조 전무는 본인부터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그 취지로 이메일을 발송한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아래는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OO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조현민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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