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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오너4세 회사 엔씨타스, ‘비정규직 양산’ 논란

GS家 오너4세 회사 엔씨타스, ‘비정규직 양산’ 논란

등록 2014.12.22 07:35

강길홍

  기자

허윤홍 등 지분 100% 보유···GS그룹과의 내부거래로 성장해‘일감몰아주기’ 규제로 내부거래 줄었지만 비정규직은 증가세

허윤홍 GS건설 상무.허윤홍 GS건설 상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상무를 비롯해 GS家 4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엔씨타스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엔씨타스는 시설·미화·보안 관리 등의 용역을 수행하는 시설 유지 관리 서비스 전문 회사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 상무가 지분 2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한 나머지 지분도 허정현(21.92%), 허주홍(12.76%), 허태홍(10.44%), 허치홍(7.80%), 허진홍(6.38%), 허철홍(5.70%), 허두홍(5.70%) 등 GS家 오너 4세들이 모두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아들을 비롯한 친족들이 시설관리 회사를 통해 쌈짓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엔씨타스 지분소유 현황. 자료=금융감독위원회엔씨타스 지분소유 현황. 자료=금융감독위원회



특히 이 회사는 GS그룹과의 내부거래로 몸집을 키웠다. 엔씨타스는 2012년 총 매출액 90억4100만원 중 34억2500만원을 GS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2011년에는 매출 70억6400만원 중 39억5500만원이 GS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면서 그 비중이 5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엔씨타스는 123억5000만원의 매출 중 내부거래 금액은 GS건설과 GS네오텍을 통해 올린 9억6500만원이었다.

엔씨타스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내부거래 비중을 급격히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9일 유명 취업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엔씨타스의 구인광고를 살펴본 결과 호텔 기물관리, 호탤 소방·방재 기사, 호텔 기계기사, 보안요원 등으로 다양한 직종을 모집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채용형태가 비정규직이었다.

엔씨타스 직원 모집 공고. 사진=잡코리아 캡쳐화면엔씨타스 직원 모집 공고. 사진=잡코리아 캡쳐화면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 공시에 따르면 엔씨타스의 전체 직원 594명 중 기간제 근로자가 585명으로 98%에 달한다. 일부 관리직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직원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지난해 GS그룹은 비정규직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GS그룹 측은 ‘지속성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허창수 회장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GS그룹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너4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엔씨타스는 여전히 비정규직을 뽑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까지 맡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4세들이 비정규직을 고용에 앞장서며 돈벌이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향후 GS그룹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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