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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주가 폭등에 구주매출社 ‘울상’

제일모직 주가 폭등에 구주매출社 ‘울상’

등록 2014.12.19 17:01

최원영

  기자

KCC·삼성SDI·삼성카드 “너무 일찍 팔았나”

상장 이틀째를 맞은 제일모직이 당초 증권가들의 목표주가를 모두 뛰어 넘으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제일모직 지분을 구주매출한 KCC, 삼성SDI, 삼성카드가 너무 일찍 주식을 팔아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1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 제시했던 목표주가 최상단이었던 12만5000원도 넘어섰다.

제일모직 상장으로 가장 덕을 많이 본 기업으로는 KCC가 꼽힌다. KCC는 제일모직 상장 과정에서 보유지분 가운데 약 3975억원 어치인 750만주(6%)를 구주매출했으나 여전히 10.19%의 지분율을 보유한 상태다. 그럼에도 제일모직 상장 첫날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날도 보합에 그쳤다.

증권가에선 KCC가 투자자산 회수 차원에서 제일모직 주식을 팔아 폭락하던 현대중공업 지분을 저가 매수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제일모직 주가는 공모가의 두 배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기 때문에 추후 지분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 6% 어치의 지분을 구주매출한 KCC에 투자자들이 아쉬워할 수 있는 대목이다.

KCC 이외에도 삼성SDI와 삼성카드가 구주매출에 나선 회사들이다. 삼성카드는 보유중인 제일모직 주식624만9950주(5.00%)를 3312억원에 전량 처분했고 삼성SDI도 제일모직 주식 500만주를 2650억원에 처분했다.

모든 지분을 털어버린 삼성카드와 달리 삼성SDI는 제일모직 지분 3.70%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들 회사들이 지분 매각을 실현했을 때 현금유입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이날 0.23% 오른 4만45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소폭 상승에 그쳤고 삼성SDI는 오히려 이날 1.66% 하락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며 KCC, 삼성SDI, 삼성카드 등이 지분을 서둘러 매각한 데 대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초 제일모직으로부터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을 양수받으면서 탄력을 받은 에스원은 이날 2.22% 오른 7만3700원을 기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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