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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데뷔’ 제일모직, 코스피 반등 이끌까

‘성공적 데뷔’ 제일모직, 코스피 반등 이끌까

등록 2014.12.18 16:50

수정 2014.12.18 16:53

김민수

  기자

공모價 두배로 거래 시작··· 6.60% 상승 마감‘1900선 붕괴’ 코스피 부진에도 견조한 흐름19일부터 종합지수 산출에 반영전문가들 “코스피 반등 견인차 될수도”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시장 ‘대어(大魚)’로 평가받으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제일모직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동시에 앞으로 1900선마저 무너지며 우울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증시 반등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에 돌입한 제일모직은 시초가 대비 7000원(6.60%) 오른 1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와 동시에 공모가(5만3000원)의 두배인 10만6000원으로 출발한 제일모직은 장 초반 다소 주춤하며 지난 달 상장된 삼성SDS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삼성SDS 역시 공모가 대비 두 배 높아진 시초가로 출발했으나 거래 첫날 13% 넘게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초가를 회복한 제일모직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한 때 11만6000원까지 고점을 끌어올렸던 주가는 결국 장 막판 상승분을 조금 반납한 뒤 11만3000원에 첫날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상승세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HMC투자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삼성그룹 오너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강기적 시각을 감안하며 더욱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제일모직의 강세와 달리 코스피는 이날 또 다시 하락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2월 이후 10개월 만에 1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전날보다 2.66포인트(0.14%) 내린 1897.50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882선까지 밀리는 등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착륙에 성공한 제일모직이 부진에 빠진 코스피 반등에 기폭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상단에 위치한 만큼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관련주의 동반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바램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7월 이후 정부의 배당 유도 정책과 함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2100포인트에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간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첫 날 성적은 종합주가지수 산출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증시 상장을 계기로 당분간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져 코스피 반등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히려 국내증시의 부진이 제일모직의 상승세를 일찍 꺾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 때 삼성SDS도 주가 40만원을 상회하고 시가총액 4위까지 뛰어올랐지만 불과 2주 만에 주가는 20만원대, 시총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며 “증시 전반에 부정적 기류가 확산될 경우 제일모직의 상승세로 단기간 마무리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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