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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한라비스테온 인수 참여···현대차와의 관계는 후퇴?

한국타이어 한라비스테온 인수 참여···현대차와의 관계는 후퇴?

등록 2014.12.18 16:08

강길홍

  기자

현대차 “사모펀드 인수 주체 우려 입장 그대로”···한국타이어 “시간두고 설득할 것”

한국타이어 한라비스테온 인수 참여···현대차와의 관계는 후퇴? 기사의 사진



한국타이어가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 참여하면서 현대자동차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사모펀드가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하면 이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게 되면서 기술력 후퇴 및 부품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의 뜻을 밝혀왔었다.

18일 한국타이어는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분 19.49%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50.5%의 지분을 인수했다. 총 거래 금액은 3조9400억원(주당 5만2000원)으로 한국타이어는 1조원가량의 금액을 부담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컴프레서, 열 교환기, 파워 트레인 쿨링 등 각종 친환경 자동차용 열 관리 시스템을 생산하는 부품전문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인수에 참여하면서 타이어전문 업체를 넘어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로써는 2대주주지만 향후 추가 인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의 지분 매각 시 행사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돼 향후 타이어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한라비스테온의 추가 지분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지분인수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보태게 됐다”며 “양사의 축적된 파트너십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는 국내 최대의 공조회사인 한라비스테온공조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었다.

특히 현대차는 에어컨 등 전체 공조 장치의 70%를 담당하는 한라비스테온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혀왔다.

현대차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한라비스테온을 인수함으로써 부품가격 인수와 기술유출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이 같은 우려가 커지면서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를 끌어들였지만 현대차는 인수 주체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라비스테온의 매각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우려한다는 의견을 냈고 그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라며 “아직 거래처를 변경한다든지의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한라비스테온에서 공급받는 물량을 줄이거나 다른 공조업체를 직접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가 현대차를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나서서 합의점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작업에 주력해왔고 이제 막 계약을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향후 현대차와의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 참여한 것과 별로도 KT렌탈 인수전에는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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