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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사랑해”, 2014 가요계를 빛낸 걸그룹들의 ‘飛上’

[2014 가요결산③] “누나 사랑해”, 2014 가요계를 빛낸 걸그룹들의 ‘飛上’

등록 2014.12.18 06:00

김아름

  기자

2014 가요계는 그 어느해 보다 걸그룹의 기세가 뜨거웠던 해였다. 최정상 걸그룹 소녀시대와 2NE1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신인 걸그룹들이 대거 쏟아져 많은 팬덤을 확보했다. 그런가 하면 데뷔 4~5년차 걸그룹이 대세로 자리 매김했다.

특히 ‘섹시’ 콘셉트로 시작해 ‘청순’ 콘셉트로 대미를 장식하는 등 다양한 콘셉트의 걸그룹 활발한 활동은 가요계에 보이그룹 팬덤 못지 않은 ‘삼촌팬덤’을 형성하며 가요계 판도를 바꿔놨다.

소녀시대./사진=SM소녀시대./사진=SM


◆ 각종 ‘논란’에도 여전한 소녀시대-2NE1···‘명불허전’

올해는 최정상급 걸그룹도 ‘명불허전’임을 입증하는 한해였다. 지난 2월, 한류의 중흥을 이끌었던 소녀시대와 2NE1이 나란히 컴백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먼저 데뷔 8년차 걸그룹 소녀시대가 2NE1 보다 3일 앞선 2월 24일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를 선보였다. 소녀시대는 앨범이 발매가 되자마자 9개 음원차트 1위를 지켰고 네 번째 미니앨범 전곡을 TOP10 안에 손쉽게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또 소녀시대는 올해 윤아 수영 티파니 태연 등 멤버 네 명의 공식 열애 인정과 함께 지난 9월 멤버 제시카의 탈퇴로 인해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최근,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GIRLS' GENERATION 'THE BEST LIVE' at TOKYO DOME’이 전석 매진을 기록, 현지 5만여명의 팬들의 열과 속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성료 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NE1./사진=뉴스웨이DB2NE1./사진=뉴스웨이DB


소녀시대 보다 3일 뒤인 2월 27일, 2NE1도 4년만에 정규 2집 ‘크러쉬(CRUSH)’로 컴백했다. 예상대로 국내 9개 음원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2NE1의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소녀시대를 끌어 내렸다. 또 타이틀곡 ‘컴백홈’은 국내 가요계를 넘어 ‘월드 히트송’으로 인기를 끌었다. ‘컴백홈’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차트 5위까지 올렸으며 아이튠스에서 ‘크러쉬’로 총 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위용을 뽐냈다. 또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가장 인기있는 걸그룹’ 앨범과 ‘가장 패셔너블한 걸그룹’ 1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해외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는것에 힘입은 2NE1은 지난 2012년 한국 걸그룹 역사상 최초로 월드투어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 월드투어도 개최했다. 2NE1은 지난 3월 한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서울, 홍콩, 싱가포르, 요코하마 등 13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며 명불허전 글로벌 걸그룹으로 각인됐다.

2NE1은 멤버 박봄이 마약류 밀반입 스캔들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리더 씨엘이 미국에 본격 진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2NE1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걸스데이./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걸스데이./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 소녀시대-2NE1의 대항마···정상급 걸그룹으로의 도약, 걸스데이-에이핑크

최근 초대형 걸그룹인 소녀시대와 2NE1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걸그룹 중 하나는 바로 올해 초 ‘섹시’ 콘셉트의 시작을 알린 걸스데이다. 걸스데이는 올해로 데뷔 5년차에 접어들면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걸스데이는 지난 1월 3일 발매한 미니앨범 ‘Sonething’으로 가요계 대세 걸그룹으로 우뚝섰다. 기존의 ‘걸스데이’하면 떠올랐던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섹시로 중무장하며 성공했다. ‘Sonething’은 두 달동안 음원차트 톱 10을 지키며 소유X정기고의 ‘썸’과 함께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며 걸스데이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지난 7월 중순, 신곡 ‘달링’으로 컴백한 걸스데이는 음악방송 1위 및 음원차트 1위, 뮤직비디오 공개 하루만에 유투브 100만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며 완벽한 대세 걸그룹이 됐다.

걸스데이는 팀의 인기를 뛰어넘어 개별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의 활약까지 인기를 얻으며 정상의 자리를 향해 내딛고 있다.

에이핑크./사진=뉴스웨이DB (이수길 기자 leo2004@)에이핑크./사진=뉴스웨이DB (이수길 기자 leo2004@)


데뷔 4년차 에이핑크는 섹시 콘셉트를 지양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고수하며 걸스데이에 이어 대세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에이핑크는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4집 ‘핑크 블라썸’의 타이틀곡 ‘미스터 츄’로 발표와 동시에 음원과 방송 차트를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는 발매 첫주부터 1위를 휩쓸었다.

또 에이핑크는 올해 일본에도 정식 데뷔했다. 에이핑크는 지난 10월 22일 일본에 정식 데뷔하면서 해외 활동까지 영역을 넓혔다. 쇼케이스에서 2000명 규모에 5만명 이상이 응모하면서 25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일본데뷔를 기념하는 릴리즈 이벤트에서는 3일동안 2만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 에이핑크에 열광했다. 에이핑크는 일본 데뷔 싱글 ‘노노노’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3위, 주간 차트 4위까지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에이핑크의 인기는 여기에서 식지 않았다. 지난달 11월 24일 발매한 5집 미니앨범 ‘핑크 러브’로 완벽한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핑크 러브’의 타이틀곡 ‘LUV’로 2주동안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을 석권하는 위엄을 보였다. 에이핑크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1위 공약으로 내세운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1월 15일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다.

씨스타./사진=뉴스웨이DB (김동민 기자 life@)씨스타./사진=뉴스웨이DB (김동민 기자 life@)


◆ ‘국민 걸그룹’ 씨스타 열풍과 데뷔 첫 1위를 거머쥔 AOA

데뷔 5년차인 ‘국민 걸그룹’ 씨스타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아이돌 그룹은 데뷔 5년차에 위기를 맞는 경우가 많지만 씨스타는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없이 5년을 맞이했다. 그 덕분이였는지 그룹 씨스타로써는 물론 멤버 개인의 인기도 최고를 달리고 있다.

씨스타는 지난 7월 21일 두 번째 미니앨범 ‘터치 앤 무브’를 발표했다. 씨스타의 타이틀곡 ‘터치 마이 바디’는 음원 공개와 함께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 여러 곳에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당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수성, 장기 집권하며 국민 걸그룹 다운 모습을 어김없이 뽐냈다.

또 씨스타는 음악방송 1위는 물론, ‘2014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폐막식에도 참석하며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인정 받았다.

씨스타는 그룹의 인기와 함께 멤버 개인 활동으로의 인기도 이어갔다.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한 SBS ‘별에서 온 그대’ OST를 부른 멤버 효린은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OS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순한 걸그룹이 아닌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사랑을 받았다. 또 올해 최고의 히트곡으로 꼽히는 ‘썸’은 씨스타 소유가 가수 정기고와 함께 불러 큰 인기를 얻으며 열풍을 일으켰다.

또 막내 다솜이 출연한 KBS1 일일 연속극 ‘사랑은 노래는 타고’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등 개개인의 활동까지 더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3년차에 1위를 차지한 AOA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AOA는 지난 1월 ‘짧은 치마’로 시작해 6월은 ‘단발머리’, 11월 ‘사뿐사뿐’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특히 올해 초 남심을 흔든 히트곡 ‘짧은 치마’는 데뷔 후 지상파 음악방송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며 차세대 걸그룹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후 AOA는 ‘단발머리’와 ‘사뿐사뿐’ 활동을 토해 각종 음원차트 1위 및 차트 역주행 현상도 이끌며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며 올해만 3연속 히트를 기록한 유일한 걸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 빌보드?MTV?퓨즈TV, 중국 시나닷컴?소후닷컴?톈센트?인위에타이 등 해외 유력 음악 매체의 호평도 잇따르면서 흥행력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춘 아이돌 걸그룹으로 인정 받았다. 미국 MTV는 “AOA가 K-POP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뉴스와 함께 이들의 소식을 다루는 등 新 한류 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거기에 지난 11일 가온차트가 발표한 2014년 50주차 소셜차트에서 AOA의 ‘사뿐사뿐’이 총6만5403점으로 2위를 약 9000점 차이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사뿐사뿐’ 음원 발표 후 공개된 47주차부터 4주 연속 기록이다. 가온 소셜차트는 유튜브, 트위터, 웨이보의 데이터를 수집해 집계한 차트로 K-POP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유저들의 K-POP 소비 지수를 계량화 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위) 포미닛, (아래) 카라./사진=CJ E&M, 뉴스웨이DB(위) 포미닛, (아래) 카라./사진=CJ E&M, 뉴스웨이DB


◆ 거대한 팬덤의 보이그룹 제친 걸그룹들의 ‘저력’

거대한 팬덤을 형성해 가요계를 쥐락펴락하던 보이그룹을 제치고 걸그룹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다. 위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수많은 걸그룹들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최고 뮤지션들의 기세에 뒤처지지 않는 저력으로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4월 ‘오늘 뭐해’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포미닛과 올해 초 섹시 콘셉트 전쟁에서 선방한 레인보우 블랙,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하고 공개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하며 ‘맘마미아’로 1위를 차지한 카라도 좋은 성적을 냈다.

또 시크릿은 신곡 ‘아임 인 러브’로 남성팬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중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아라도 ‘슈가프리’로 사랑을 받았다.

신인 걸그룹의 기세도 뜨거웠다. SM에서 에프에스 이후 5년만에 등장한 걸그룹 레드벨벳은 지난 8월 4일 데뷔곡 ‘행복’을 공개하며 많은 팬덤을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데뷔 전부터 화제가 됐던 스피카는 뛰어난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도훈 작곡가가 프로듀싱한 팀 신예 마마무는 데뷔곡 ‘Mr. 애매모호’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최근 발표한 신곡 ‘피아노맨’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위) 레드벨벳, (아래) EXID./사진=뉴스웨이DB (이수길 기자 leo2004@)(위) 레드벨벳, (아래) EXID./사진=뉴스웨이DB (이수길 기자 leo2004@)


더불어 지난 8월 ‘위아래’로 컴백 한 뒤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던 EXID(이엑스아이디)는 최근 군 부대 위문 공연 중 찍힌 무대 동영상이 SNS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유튜브 조회수 300만회에 육박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XID는 인기에 힘입어 ‘위아래’가 ‘차트 역주행’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 방송 활동 마무리 3개월여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며 ‘강제 컴백’했다.

현재까지도 온라인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계속 머물러 있으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어 지상파 주요 가요프로그램 1위권 진입도 노리고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그동안 가요계에서는 ‘큰 손’으로 불리던 보이그룹들의 거대한 팬덤을 꺾고 걸그룹이 선전하면서 판도는 크게 변했다. 이에 내년 2015년에도 다양한 걸그룹들이 데뷔 혹은 컴백을 준비중이다.

TS엔터테인먼트에서 7인조 신인 걸그룹 소나무 데뷔를 확정지었으며,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도 포미닛의 뒤를 이을 여성 걸그룹 프로젝트를 가동 시켰다. 또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2NE1 이후 처음으로 걸그룹 데뷔를 준비시키는 등 당분간 걸그룹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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