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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하영구 확정··· ‘관치금융’ 후폭풍일듯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확정··· ‘관치금융’ 후폭풍일듯

등록 2014.11.28 17:10

수정 2014.11.28 17:14

정희채

  기자

노조, 금융당국 내정설 확인 시켜준 사례감사원 감사 통해 관치낙하산 인사 책임 규명

하영구 차기 은행연합회장. 사진=뉴스웨이 DB하영구 차기 은행연합회장. 사진=뉴스웨이 DB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12대 은행연합회장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이번 차기 회장의 선임을 두고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전형적인 ‘관치주의’라는 목소리가 높아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오후 2시30분에 은행연합회에서 총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금융산업노동조합원들이 이사회장을 점거하자 장소를 옮겨 명동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하영구 전 시티은행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차기 하영구 회장의 선임을 두고 향후 진통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기 하 회장은 지난 21일 열리기로 했던 이사회 이전 내정설이 나돌면서 노조의 반발로 이사회가 연기됐다.

금융노조는 최근 이같은 논란이 일자 지난 27일에는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내정과 관련해 감사원에 금융위원회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대에도 기존 나돌던 내정설을 뒷받침 하듯 이사회는 이날 노조의 이사회장 점거에도 급작스럽게 장소를 옮겨 속전속결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전 행장을 단독후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낙하산 인사’, ‘밀실인사’, ‘관치금융’이라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 전 행장이 청와대 정무수석과 금융위원장과 친한 사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번 하 전 행장의 연합회장 선출은 기존 나돌던 ‘사전 내정설’, ‘보은인사’와 무관치 않음을 보여준 사례이며 향후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출과 관련 금융권은 관피아 척결을 외치던 정부가 관료 출신 대신 출신 대학이 같은 특정 인물을 주요 요직에 앉히는 등 ‘관치금융’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예정돼 있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 있는 ‘서금회(서강금융인회)’ 출신이 후보로 급부상하는 등 ‘관치금융’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전 국민을 기망하며 이뤄진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이며 이를 관철한 금융당국과 관치인사에 굴복한 은행장 및 기관장들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감사원에 공익감사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관치낙하산 인사의 책임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며 “향후 금융산업에서 또다시 관치 낙하산 인사가 자행될 경우 무관용·무타협의 원칙하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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