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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박람회 가보니···

[현장스케치]창조경제박람회 가보니···

등록 2014.11.28 08:27

김은경

  기자

즐길 거리 체험행사 많지만 벤처·창업기업 정보제공 아쉬워

'2014 창조경제박람회'가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은경 기자'2014 창조경제박람회'가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은경 기자


“3D 프린터, 뿌리는 얼룩제거제 등 신기한 전시물이 많아 관람하는데 흥미로웠다”

“여기와 다르게 실제 창업 현장에서는 기회와 비전이 안 보여 막막하다. 재창업자 입장에서는 특별히 도움될 만한 것은 없었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를 방문한 사람들의 생생한 반응이다. 오후에 찾은 창조경제박람회장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관람객들의 적극성은 눈에 띄였다. 학생들에게는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실제 창업자에게는 창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다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장에는 13개 부처, 13개 대기업, 5개 경제단체를 포함해 약 780여 개 기관과 업체의 전시부스가 C, D홀에 걸쳐 설치돼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미래창조과학 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약 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2014 창조경제박람회'가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은경 기자'2014 창조경제박람회'가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은경 기자


잠시 행사장을 둘러봐도 박람회 취지대로 각 분야의 창조경제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로 생생함을 더했다. 실제 이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이디어, 기술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조어진(양영디지털고·1학년) 군은 “프로그램을 배우는 학생인데 주변에서 보지 못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연태 (58세) 씨는 “준비를 많이 한 거 같아 놀랬는데 그 중 아이디어 전시품이 좋았다”며 “홍보가 잘 됐는지 사람들이 많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준 (29세) 씨는 “직장이 창업 관련 업종이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려고 방문했다”며 “작년보다 박람회 규모와 기업의 참여가 늘었다. 특히 학교, 은행 등 컨셉이 생겨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시장이 접급성이 떨어지는 곳이라 내년부터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1층에 전시공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4 창조경제박람회'가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은경 기자'2014 창조경제박람회'가 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은경 기자


하지만 실제 창업자들이 느끼는 전시회 분위기는 달랐다. 창업자들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장보다 전시성 행사로 치우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성동 (46세)씨는 “둘러보니 대기업 관련된 전시 부스가 많았다”며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을 보고 싶어서 왔는데 소개를 많이 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벤처기업들이 워낙 많아 실제 아이템을 들고 나가 소개하는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참신함은 엿볼 수 있었지만 질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준우 (광주과학고·1학년) 군은 “신기한 아이템도 많았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 충족되진 않았다”며 “학교 실험실에서도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있어 실망했다. 전시회장 분위기가 학생들이 마음 놓고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다”고 언급했다.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실무자들이 직접 나와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창고가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기중 (55세)씨는 “재창업자 입장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라 도움될 만한 것이 없었다”며 “창업자들의 애로를 듣는 소통창구가 없어 아쉽다. 주관부처 실무자들이 상담 부스에 나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업자에게는 실질적으로 돈이 필요한데 여기서 진행되는 상담은 잘 이뤄지지만 실제 은행에 가보면 안된다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현실에 맞는 상담과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있는지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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