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9℃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3℃

  • 전주 13℃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3℃

‘2兆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5%대 급등··· 주가 반등 신호탄?

‘2兆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5%대 급등··· 주가 반등 신호탄?

등록 2014.11.27 15:30

김민수

  기자

전날 자사주 매입 소식에 5% 강세주주가치 제고·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긍정적’주가에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일각선 “추세 상승은 실적 개선 확인 가시화되야” 지적도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삼성전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 넘게 급등했다. 지난 달 말 깜짝 반등에 나선 뒤 한 달 가까이 등락을 거듭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결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느 정도인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증시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 목적 뿐 아니라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와 맞물린 지배구조 개편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주가도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2兆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5%대 급등··· 주가 반등 신호탄? 기사의 사진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만3000원(5.25%) 오른 126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 기준 주가가 126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된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발표된 2조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 발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6일 삼성전자는 보통주 165만주와 우선주 25만주, 가치로는 2조1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며 배당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시장의 유통물량을 감소시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IG투자증권 홍성호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판단 하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가 안정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유력하다”며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결정이 주가 안정세로 진입하는 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대다수였다.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진으로 IM 부문 수익성이 내년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많이 빠졌다”면서도 “주가수익비율(PBR) 1.0배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펀더멘털이 저점을 확인한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주가 상승 기조를 강화할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배구조 기대감까지 반영될 경우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향후 긍정적인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자사주 매입 자체가 주주 친화적인 결정임과 동시에 지주사 전환을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인적분할 전 자사주를 보유할 경우 분할 과정에서 지주회사에 자사주 분배시 의결권이 부활한다”며 “이는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는 동시에 주식 교환과정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가장 중요한 사업회사 요건 비율을 늘리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신영증권 임돌이 연구원도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보유 지분이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포인트씩 상승했다”며 “향후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인적 분할해 지배주주 지분율을 상승시킬 경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가시적인 실적 개선 여부가 확인되기 전 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자사주 매입 후 3개월이 지난 뒤 주가가 상승한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며 “주가 안정화는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추세 상승 여부는 추가 배당금 확대 및 IM사업부 점유율 회복, 실적 개선 여부가 확인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