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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모뉴엘 뒷돈’ 받은 혐의로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체포(종합)

檢 ‘모뉴엘 뒷돈’ 받은 혐의로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체포(종합)

등록 2014.11.26 21:47

손예술

  기자

수출입은행 다른 직원 연루 가능성도 조사형 집행되면 내부 제재도 받을 듯

수출 실적을 부풀려 대출사기 행각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는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출한도 증액 등의 청탁을 받은 혐의로 금융공기업의 직원들이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26일 모뉴엘에 대출 지급보증을 해주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서모(54)씨와 무역보험공사 허모(52) 부장을 체포했다.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서씨는 모뉴엘의 대출한도 증액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뒷돈을 받을 당시 대출담당 부서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모뉴엘을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한 뒤 1000억원대의 신용대출을 내준 수출입은행의 다른 직원들도 금품로비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출입은행 부장급 1명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금 섣불리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확정되는데로 내부규정에 따른 제재와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체포된 무역보험공사 허모 부장은 모뉴엘에 지급보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해 보증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모뉴엘 측이 허씨를 비롯해 공사 전·현직 여러 명에게 금품 로비를 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들 가운데 이모(60) 전 무역진흥본부장 등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공사에서 모뉴엘을 담당하는 전자기계화학팀장으로 근무한 전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의 경우 최근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사표를 내고 외국으로 도피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대출에 보증을 서준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3256억여원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한편, 모뉴엘은 허위수출 실적을 근거로 최근 6년 동안 시중은행 등 10여곳에서 3조2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받았고 이 가운데 6700여억원을 갚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 10곳 중 5곳은 무역보험공사에 보증 이행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모뉴엘 대출에 여신심사가 부실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검사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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