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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나서겠다던 씨앤앰, 노조와의 대화 왜 거부했나

대화 나서겠다던 씨앤앰, 노조와의 대화 왜 거부했나

등록 2014.11.26 18:31

김아연

  기자

씨앤앰은 26일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사측,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간 ‘3자 협의체’ 참여를 통해 계약종료 협력업체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장 밖 노조원들이 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경비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씨앤앰은 26일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사측,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간 ‘3자 협의체’ 참여를 통해 계약종료 협력업체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장 밖 노조원들이 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경비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


씨앤앰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사측,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간 ‘3자 협의체’ 참여를 통해 계약종료 협력업체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기자회견장에 찾아온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광판 위 농성에 따른 안전 문제 발생 우려가 깊어 농성 중인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며 “현재 전광판 농성 중인 근로자들도 하루 빨리 내려와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씨앤앰이 이날 제안한 ‘3자 협의체’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씨앤앰과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최근 협력업체와 희망연대노조 등을 두루 만나 협의체 구성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주 안으로 협의체 구성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씨앤앰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장 안팎의 철저한 출입 통제 아래 밖에서 장 대표를 기다리다가 끝내 만나지도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희망연대노조 측은 씨앤앰 사측이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공식적인 교섭 제안이나 협의체 구성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노조 측은 이번 협의체 구성 제안 자체가 사건을 일단 덮고 보자는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씨앤앰 협력업체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노숙 농성 중이고 지난 12일부터는 협력업체 전·현 직원 2명이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 설치된 20m 높이의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측이 나서서 대화를 제안한 적은 없었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건물에 설치된 20m 높이의 전광판에서 협력업체 전·현 직원 2명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건물에 설치된 20m 높이의 전광판에서 협력업체 전·현 직원 2명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


희망연대노조 관계자는 “장영보 대표의 ‘3자 협의체’ 언급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언론 플레이로 규정한다”며 “‘장 대표가 노조에 3자 협의체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과 문제해결에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서고 파트너사 협의회 또한 이를 수용한다면 노조 역시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지금과 같이 모든 책임을 협력업체에 있다는 식으로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기보다는 진정성 있게 사태 해결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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